[홍성=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충남도가 천수만권역의 발전을 위해 4개 시·군의 추진협의체 구성·운영 및 사업 추진 시 적극 협력키로 했다.
도는 7일 서산 버드랜드 둥지전망대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보령·서산·홍성·태안 등 4개 시·군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도내 4개 시·군과 ‘천수만권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천수만권역 종합발전전략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청정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천수만 ▲편안한 삶을 누리는 천수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천수만 ▲즐거움을 만끽하는 천수만 등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목표를 구체화하고, 환황해시대 서해안 발전을 이끌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추진협의체는 4개 시·군 기획실장이 1년씩 돌아가며 담당하고 시·군 간 서로 협력해 전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시 소요되는 비용은 해당 시·군 공동 부담을 원칙으로 하며 추진협의체에서 논의해 적정금액을 분담하고, 도는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바다와 함께 지역을 선도하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천수만권역 만들기’를 골자로 하는 천수만권역 종합발전전략은 지난 2017년 행정기관과 각계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한 민관·발전협의회를 통해 지난해 2월 수립을 완료한 바 있다.
추진협의체에서는 천수만권역 종합발전전략으로 발굴한 4대 목표 12개 전략 67개 추진전략사업을 협의·추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해양환경 정화, 담수호 수질 개선, 밤하늘 산책원 조성, 죽도 가꾸기 등 11개 선도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도는 추진협의체를 통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돼 온 발전 계획을 통합·연계하고 천수만의 가치와 상징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관광 자원을 보유한 천수만은 최적의 어류 산란지이자 철새들의 낙원”이라며 “도의 특색 있는 섬을 만날 수 있는 해양 경관과 보령·태안 간 해저터널, 국도 77호선 건설 등으로 관광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수만을 중심으로 여러 지자체가 연결돼 있어 상호 연계 및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구성한 추진협의체를 통해 천수만을 서해안 발전의 축으로 활용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차 비상경제상황점검회의 개최…대응 방향·분야별 사업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충남 경제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가운데, 도가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경제 위기에 대한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단기적으로 ▲일자리 창출 지원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 ▲수출 기업 마케팅 강화 등을, 중장기적으로는 ‘뉴노멀’에 발맞춰 ‘충남 신 경제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충남형 뉴딜’ 정책 등을 추진한다.
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비상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경제체제 변화에 대한 도 차원의 대응 방향과 분야별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양승조 지사와 김용찬·이우성 행정·문화체육부지사, 도 실·국장, 특별지방행정기관 등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회의는 충남연구원이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바운스 백(bounce back) 충남을 위한 분야별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도 실·국장이 대응 계획을 보고한 뒤 토론을 갖는 순으로 진행했다.
회의에서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 전 부서가 참여하는 ‘포스트-코로나19 대응추진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응추진단은 도지사가 단장을 맡고 고용노동과 소상공기업 지원 등 13개 실무반으로 구성해 생활방역, 실업 및 일자리 대책, 금융위기 대응, 신성장 산업 발굴 및 육성 시스템 구축,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사회문화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찾는다.
지역경제 위기 신속 대응 및 경제 활력 제고는 ‘경제위기대응대책본부’를 통한다.
단기적으로 소비자와 경제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충남형 경제상생협력 방안도 마련해 추진한다.
대량 실업에 대응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고용 위기 대응 TF 구성·운영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 등 취업 서비스 활성화 ▲공공일자리 지원 사업 발굴 확대 등의 정책을 편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특례 보증 확대 및 만기 연장 지원에 1924억 원을,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융자 확대 및 만기 연장 지원에는 1642억 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애로 ‘팀 닥터’ 운영 ▲전통시장 우수상품 전시회 개최 ▲전통시장 우수상품 전시회 개최 ▲중소기업 공동 사업 및 기술 사업화 지원 ▲모바일 쇼핑몰 기반 중소기업 제품 판촉 지원 등의 사업을 실시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 분위기도 확산한다.
수출 기업 마케팅 강화 및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수출 고도화 사업 추진 ▲수출 리스크 대응 강화 ▲국제 교류 및 경쟁력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뉴노멀 시대에 발맞춰 ‘충남 신경제발전전략’을 마련한다. 헬스케어, K-뷰티, 바이오, 해양신산업, 미래자율자동차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기존 산업단지 강화 전략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충남형 금융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서해안 지역에 대한 대규모 SOC 사업으로 건설경기를 부양하며, 기존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R&D를 지원한다.
세계 경제 블록·지역화,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해서는 새로운 통상전략을 수립한다. 대량 실업에 대응해서는 고용 안정 및 충남형 뉴딜 정책을 추진한다.
실직 및 이·전직 직업 훈련 프로그램 운영, 중장년 고용 촉진 및 안정 사업, 언택트산업 교육 훈련 프로그램 발굴, 디지털산업 육성·투자 등으로 민생경제 중심 지역 상권을 회복하는 충남형 디지털 뉴딜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도는 ▲자동차 융·복합 부품 세계화 지원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 ▲국가혁신클러스터 추진 ▲디스플레이산업 품질 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추진 ▲소형전기상용차 부품 기업 육성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구축 ▲첨단 화학산업 지원센터 구축 ▲제조기술융합센터 테스트베드 구축 등도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세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세상이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역경제에서부터 그 변화를 시작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경제 위기 대응에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에 따르면, 충남의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은 지난 2월 76포인트에서 4월 50포인트로 급감하고 실적은 2월 67에서 3월 54로 급감했다.
도내 비제조업 업황BSI 전망 역시 2월 67에서 4월 51로, 실적은 2월 58에서 3월 53포인트로 떨어졌다.
충남 5대 핵심산업 중 철강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단, 전방산업 침체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재고가 최고점에 다다른 중국 철강의 국내 유입 시 피해가 우려된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 2018년 8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2018년 2월 1억 3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월 9400만 달러, 지난 2월 85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도내 취업자 수 감소 규모는 2월 2만 1000명에서 3월 4만 5100명으로, 20대 청년과 제조·건설·도소매·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대형마트 판매는 올 1월 8% 증가에서 2월 6.2% 감소로 내려앉고,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2.0으로 2009년 1~3월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는 2월 85.3에서 3월 38.4로 무려 46.9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은 ‘예상되는 5중 경제충격’으로 ▲도산 위기 기업 폭증 ▲재정수요 폭증 ▲글로벌 수요 감소 지속 ▲가계 대출 급증 ▲일시 휴직자 폭증 및 취업자 감소 등을 꼽았다.
이에 따른 단기 대응책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 등 피해액 보전을, 중기 대응책으로 지역화폐 확대 등을 통한 소비 활력도 제고 등을, 장기 대응책으로는 위기 면역력 증진 등을 제시했다.
# ‘충남 글로벌 채널’ 개통…막힌 수출길 연다
충남도가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회복을 위해 ‘충남 글로벌 채널(국제화상회의실)’을 개통하고 수출활성화 논의에 본격 뛰어들었다.
도는 7일 도청에서 김용찬 행정부지사, 김석필 경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수출유관기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충남 글로벌 채널’ 개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금지 조치가 시행된 데 따른 조치다.
당초 대면 마케팅에서 비대면 마케팅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수출 마케팅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도는 올해 베트남 하노이, 인도 뉴델리에 개소한 해외통상사무소와의 지속적인 화상상담을 통해 도내 수출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바이어 발굴을 지속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화상회의에 참석한 코트라 관계자를 비롯한 무역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 공단, 무역보험공사,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해외통상사무소 등도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사업 확대와 수출활성화 방안에 공감하며 상호 협력키로 했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마케팅 방식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충남 글로벌 채널을 활용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길이 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 국제통상과와 충남경제진흥원에 설치된 화상회의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통상사무소와 상담을 희망하는 기업은 사전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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