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정사강, 더이라 전 멤버 폭행사건 재판에서 “감금 폭행 당한 적 없어” 위증 혐의
2018년 12월 이석철 형제의 폭행 주장을 반박하는 미디어라인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 사진=최준필 기자
12일 더이라의 전 멤버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소송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이은성, 정사강을 위증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가 지난 7일 이들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이은성, 정사강 외에도 이석철 형제를 폭행한 문영일 전 미디어라인 소속 PD에 대해서도 위증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문 PD 역시 이번 사건에서 함께 기소 의견 송치됐다.
정 변호사는 “지난해 9월 문영일, 이은성을 위증 혐의로, 김창환 미디어라인 회장 및 이정현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각 고소했고, 같은 해 11월 정사강에 대해서도 위증 혐의로 추가 고소한 바 있다”며 “8개월 가까운 수사 끝에 이번에 위증 피의자들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회장과 이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위증범죄란 그 위증으로 이익을 보는 피의자의 교사에 의해 이뤄지는 범죄”라며 “문영일, 이은성, 정사강의 위증에는 김 회장과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검찰 추가 수사에서 해당 혐의가 입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은성과 정사강은 이석철 형제 폭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18년 12월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의 주도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석철 형제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들은 “이석철 형제가 밝힌 대로 몇 십 대씩 맞거나 감금 폭행을 당한 바 없다” “3년 동안 (형제) 둘이 회장님을 정말 잘 따르고 제2의 아버지라고 하기까지 했는데 한순간에 돌아서서 이런 식으로 장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