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1주년 기념 특별 기획 전시에 ‘10폭 백납병풍’ 선보여
겸재 정선 10폭 백납병풍
[일요신문]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이 개관 11주년을 맞아 최근 소장하게 된 ⟪10폭 백납병풍⟫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숨은 명작, 빛을 찾다> 전시를 지난 2일부터 7월 5일까지 65일간 1층 제1, 2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숨은 명작, 빛을 찾다> 특별 전시는 겸재謙齋 정선鄭敾의 작품 7점을 비롯한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 죽리竹里 박동보朴東普 등 조선후기 쟁쟁한 대표 화가들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중국 명시대의 절파계 대가인 소선小仙 오위吳偉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10점의 작품과 중국 명나라의 ‘청록산수화’에 능했던 구영仇英의 영향을 받은 8점의 작품, 그 밖에 작가 미상의 작품 19점 등 총 42점이 공개된다.
겸재정선 사문탈사도
겸재 정선 서호복파정도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되는 ⟪10폭 백납병풍⟫은 오랜 기간 잠자고 있던 병풍 한 틀을 발견, 이를 겸재정선미술관이 소장하게 되면서 학계에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들 작품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미술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고자 작년 11월 28일 ⟪10폭 백납병풍⟫을 한시적으로 한국회화사 전문가 및 연구자 등에게 사전 공개한 바 있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이번 특별전시가 ⟪10폭 백납병풍⟫작품들의 면면을 선보이는 동시에, 작가별, 주제별 연구를 통한 논고 및 도판 해설 등을 다룬 글들을 도록에 실어 종합적으로 심도 있게 조명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학계에서는 관심이 크게 증폭되고 연구자들에게는 다양한 방향으로 심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10폭 백납병풍⟫의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함께 느끼고 공감하고 자부심을 갖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
자세한 전시 관련 문의는 겸재정선미술관(02-2659-2206 ~7)으로 하면 된다.
겸재 정선 초강청효도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