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쌍갑포차’
무녀의 딸로 태어난 박시은(월주)은 사람들의 꿈을 읽으며 그들의 어려움 해소를 도왔다.
이 소문을 듣게 된 박은혜는 몸이 아픈 세자를 살리기 위해 박시은을 불렀다.
박시은은 세자의 꿈을 만나더니 “너무 많습니다. 지금껏 왕가에서 죽은 원귀들의 세자의 꿈에서 ‘억울하다’ 아우성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박은혜는 “그것들을 어떻게 멸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박시은은 “멸하는게 아니라 위로해야 합니다.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시고 제를 올려주십시오. 저에게 며칠 시간을 주십시오. 한 명 한 명 얘기를 들어 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박은혜는 “그래 해보거라. 세자만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못 할까”라며 허락했다.
원귀의 한을 푼 박시은은 박은혜로부터 엄청난 재물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박시은과 세자는 서로를 잊지 못했고 소문이 궁에까지 전해졌다.
박시은이 매일밤 수청을 들어 세자를 살려냈다는 것. 위협을 느낀 박시은의 엄마는 시집도 가지 않은 딸의 머리를 올려 한양에서 멀리 도망치게 했다.
결국 박시은은 자신을 대신해 죽은 엄마를 품에 안고 “잘못했다”며 오열했다.
박시은은 곧바로 제를 지내는 나무에 목을 매달며 “죽어서도 저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박시은의 비녀가 땅에 떨어지며 현실의 황정음(월주)로 연결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