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중국인 중 코로나 양성자 있을 시 목포 코로나 확산 감당 어려울 듯
태안 해안으로 밀입국 용의자 중국인이 해경에 검거됐다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태안 바닷가를 통해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전남 목포시로 잠입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들에 의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으나 해경이 보안을 이유로 비공개로 수사를 하고 있어 공개 수사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해경에 따르면 밀입국 용의자 중국인(40대, 남성, 왕○○)인 등 5명이 지난 5월 20일 20시경 중국 산동성 위해에서 출발 다음 날 21일 태안군 해변 갯바위에 도착한 후 이들이 목포로 잠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6명 중 1명을 지난 26일 저녁 7시 55분경 전라남도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검거했다.
그러나 아직 잡히지 않은 중국인 5명과 이들을 목포까지 태우고 운전을 해 온 운전기사 1명의 신원과 이들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이들 중 코로나19 양성자가 있을 시 목포 시내에 코로나19 확산이 급속히 퍼질 수 있고 목포시가 감당이 어려울 수가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해도 해경은 수사 보안을 이유로 수사요원을 제외한 목포해경서나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경찰관들에게까지도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감염병을 책임지는 목포시 보건소마저도 중국인 관련 정보를 주지 않고 있어 목포시 보건소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시 보건소 문선화 소장은 “해경에 의해 붙잡힌 중국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후 중국인이 거주했던 곳에 대해서는 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선화 소장은 “해경이 보안을 이유로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그들 중 코로나19 양성자가 있을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밀입국 중국인에 관련 해경은 현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밀입국 중국인에 대한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태안해경서를 통해 수사상황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다녀간 곳과 그들의 동선 그리고 그들이 머물렀던 곳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한편, 목포시 보건소는 중국인들이 머물렀던 선원대기소 동명동 일원에 대해서는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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