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년 징계 이후 원소속팀 키움에 의사 타진
강정호가 키움 구단에 복귀 의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은 28일 “강정호가 김치현 단장에게 연락을 해 팀 복귀 의사를 전했다”면서 “구단은 강정호의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거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정호는 KBO에 복귀신청서를 내고 지난 25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016년 12월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징계였다.
이 사고로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 적발 건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생활에도 먹구름이 꼈다. 비시즌 동안 벌어진 사고로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8시즌 말에서야 복귀했지만 과거와 같은 날카로움을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19시즌 도중 방출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새 팀을 찾는데도 실패했다.
징계를 받은 강정호가 키움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그의 KBO 리그 시절 마지막 소속팀이기 때문이다. 키움에서 활약하던 그는 포스팅 시스템에 의해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키움에서 임의탈퇴를 해제해야 KBO 리그 선수 자격을 되찾을 수 있다.
강정호는 메이저 진출 이전까지 KBO 리그 최고 유격수로 활약했다. 포지션을 떠나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프로 무대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향후 1년간 유기실격 상태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 또한 부담이다. 키움으로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