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전통문화전당, 배우 김규리·이승환 사회 팡파르 116일 대장정 돌이입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전례없는 무관객 영화제로 진행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막식을 갖고 1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는 28일 저년 8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열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를 시작하며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춘 무관객 영화제의 팡파르를 울렸다.
이번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배우 김규리와 이승준의 사회로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이준동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소수의 영화제 게스트, 심사위원, 경쟁작 감독 등 약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인 큐브와 팔복예술공장 등을 내세운 홍보 영상으로 시작해 ‘움직임의 사전’ 정다희 감독이 연출한 트레일러 상영과 전주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인디밴드 ‘뮤즈그레인’의 신곡 ‘일하고 싶다’ 영상,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상영작 감독들의 셀프 영상과 응원 메시지 등으로 이어졌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심사위원과 상영작 감독·관계자를 위한 심사 상영, 관객들을 위한 온라인 상영 등을 진행한다.
29일부터는 특정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영화를 둘러싼 담론을 들여다보는 ‘영특한 클래스’, 감독과 출연자들이 본인의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전주대담’, 다양한 감독과 배우들이 자신들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주톡톡’ 등 프로그램 이벤트를 온라인 생중계한다.
프로그램 이벤트의 온라인 생중계 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6월 9일부터 진행하기로 예정한 장기 상영회를 잠정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안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 되면 다시 장기 상영회 일정을 계획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 앞에 수없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늘 용기와 연대로 극복해 왔다”며 “이번 코로나 위기로 비록 그 형식을 달리하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뜨거운 용기와 따뜻한 연대로 극복해 낼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고 여기에서 영화계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코로나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식의 영화제와 더욱 강화된 창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대안 영화 제작에 더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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