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굿캐스팅
짐을 싸 나가버린 최강희를 붙잡은 유인영은 “나랑 얘기 좀 해요. 지금 당장이요”라며 진술서를 전했다.
최강희는 “이거 다 사실이에요?”라고 묻는 유인영에 “뭐가 궁금한거야?”라고 다시 물었다.
유인영은 “선배가 정말 선배가 권민석 요원 죽인거에요?”라고 물었다.
최강희는 “내가 죽였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자신이 죽였다고 반복해 말하는 최강희를 보며 유인영은 “그러니까 선배가 우리 오빠를 죽게 만들었다는거에요? 내가 선배 잘 아는데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아는데 그 거짓말을 믿으라는거에요?”라면서 눈물 흘렸다.
최강희는 “믿어. 나 땜에 죽은거야”라고 말했다.
유인영은 “왜 그래요. 그러지마요 선배. 이러지마요 나한테”라고 얘원했다.
최강희는 “내가 진짜로 배신했는지도 궁금해? 아니라면 믿을거야? 진술서 봐서 알겠지만 나 주제 넘게 상부 명령 어겼고 민석이까지 죽였어. 거의 다 맞아”라고 말했다.
“그만해요”라고 말리는 유인영의 말에도 최강희는 “나 도와주러 온 요원 위험에 빠뜨린것도 모자라 병신같이 범인까지 놓쳤어. 그게 진실이야. 더 궁금한거 있어?”라고 말했다.
최강희는 목걸이로 하고 있던 반지를 주며 “이제야 돌려주네. 진작 주려 했는데 범인 잡으면 주려고 미뤘어. 차마 내가 직접 주기에는 그런 철면피는 아니었거든. 이거 걸고 하루도 마음 편히 잔 적 없는데 내려놓으면 가볍고 후련할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지 모르겠다.”이라고 사과했다.
유인영은 “이러는게 어딨어요. 나는 어떻게 하라고”라며 오열했다.
최강희는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고 다시 사과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