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수년간 인도 적치 시민·관광객 민원제기에 꿈쩍 안 하는 목포시
폐타이어가 수년간 인도를 불법점뮤하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목포 관광을 위해 김종식 시장이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목포 4(청결·질서·친절·나눔)대 실천운동에 역행하는 폐타이어 인도 불법 점유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보행 안전에 문제가 있는 등 시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단속의 손길이 절실하다.
더구나 이런 사실을 시민이 목포시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목포시가 수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단속도 없이 공무원들이 손을 놓고 있어 목포시가 ‘단속을 안 하는 것인가?’ ‘못 하는 것인가?’란 의문마저 들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맛의 도시 선포’와 ‘해상케이블카’ 개통에 힘입어 650만 관광객 유치란 큰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닌 김종식 시장을 비롯한 목포시 공무원 그리고 민간단체와 시민이 앞장서 목포 4대 실천운동을 펼치는 등 관광객 맞이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이런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목포시가 풀어야 할 과제다. 부도덕한 업자는 자신의 편리를 위해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에는 아량 곳 없이 배짱 불법점유를 하고, 또 이를 단속해야 할 공무원은 제 직분에 충실하지 못한 채 탁상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사진에는 영흥고등학교 인근 사거리에 타이어전문점에서 교체하고 남은 폐타이어가 인도를 불법 점유해 보기에도 흉하고 아찔하게 보인다. 인근 주민들은 이런 불법점유가 수년이 넘도록 지속됐었는데도 목포시가 아무런 행정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
통상 도로나 인도를 불법점유 하면 목포시가 행정지도를 펼쳐 일정 기간 이내에 점유물을 치우라는 명령을 발동한다. 그러한 후에도 그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을 하거나 사법당국 고발을 통해 벌금까지 부과하는 것이 행정절차다.
그런데 이곳만 수년이 넘도록 아무런 행정 조치도 받지 않고, 배짱점유를 하고 있다. 더구나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민원이 수차례 목포시청에 들어갔는데도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공무원들이 책상에 앉아서 “언제까지 치워질 것이다”란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폐타이어가 인도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어 미관뿐 아니라 밤길 검은색인 폐타이어가 눈에 띄지 않아 보행안전에도 큰 문제가 있다”며 “특히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들의 경우 밤과 낮과 관계없이 큰 낭패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인도나 도로의 불법 점유의 경우 150만 원의 과태료나 30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그런 행정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2일)내일 아침까지 업자가 치우기로 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가 오전 10시가 넘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폐타이어는 그대로 인도를 불법으로 점유한 채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목포시가 펼치는 4대 실천운동에 걸 맞는 목포시의 적극 행정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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