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영혼수선공
병원을 찾은 정소민은 밤새 잠을 자지 못해 퉁퉁 부은 얼굴이었다.
정소민은 “어제 잠을 못 자서요. 밤새 대본을 썼어요. 연극치료에 관한. 보여달라고 하지 마요. 아직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신하균은 “왜 갑자기?”라고 물었다.
정소민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떠오른게 있어서요. 알바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본을 써봤어요”라고 답했다.
“어떤 알바였는데요?”라는 질문에 정소민은 “포옹해주기. 사고로 갑자기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안아주는 행사였는데 딸로 생각하고 절 안아주더라구요. 나중엔 알바 없는 날도 가서 안아드리고”라며 웃었다.
신하균은 “아주 좋은 알바였네요”라고 말했다.
정소민은 “선생님은요? 선생님도 트라우마 있으시다면서요? 그런 적 없어요?‘라고 물었다.
신하균은 ”안전지대법이라는게 있어요. 고통스럽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가장 좋아하는 장소나 그런걸 떠올리게 하는건데 우주 씨가 해준게 일종의 그런거네요. 그분들의 딸이 되준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정소민은 ”잠깐 일어나보실래요?“라고 요청했다.
정소민은 신하균을 꼭 안아줬다.
”선생님한테도 이게 필요할거 같아서요“라며 자신을 토닥이는 정소민에 신하균은 절로 손이 올라왔지만 이내 미소만 지었다.
과거 위로가 필요했던 신하균은 아버지 최정우(이택경)으로부터 매몰찬 반응만 보였던 것을 떠올렸다.
그러며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안동구(노우정)에게 달리기를 제안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