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의 법사위 분리 제안 의도 의심돼…법정시한 못 지켜 송구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원 구성을 촉구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책임한 시간끌기는 용인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제안이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통합당은 지난 원 구성 협상에서 법사위를 법제위와 사법위로 분리 조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법제위를 예결위와 같이 50명 규모의 상설 특위로 구성해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를 맡고 사법위는 △법원 △검찰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피감 기관을 담당하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의도가 의심된다”면서 “법사위원장 선출과 법사위개혁은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정수 조정은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할 때 민주당이 먼저 제안했던 것”이라며 “내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직접 제안했는데, 그때는 거절해놓고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날에 정수조정카드를 꺼낸 의도가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전날 원 구성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과 관련,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안에 반드시 원 구성을 끝내고 국회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