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보자들
한 지적장애인 여성이 끔찍한 성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피해 여성 주은 씨(가명, 27)는 무려 5년 동안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한 지역의 지적발달장애인협회 고위 관계자 A 씨.
주은 씨의 주장에 따르면 협회의 생활 시설인 자립생활관은 물론 숙박업소 등에서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거부하면 구타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 고위 관계자는 커터 칼, 가스총 등으로 잔인하고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았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고위 관계자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성폭행을 가한 이들이 모두 십여 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는 고위 관계자가 성 상납까지 시킨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도대체 지난 5년 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은 씨는 현재 다른 지역에 있는 지적발달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녀가 이곳에 온 것은 지난 2019년 12월. 가해자의 지속적인 성폭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시 다른 시설에 방문하는 것처럼 말하고 그동안 생활했던 자립생활관에서 겨우 벗어난 것이었다.
현재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 B 씨 부부는 그녀가 이 곳에 온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 성폭행 피해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사실 확인을 위해 산부인과 진료는 물론 그녀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장소 등을 확인하였고 이후 그녀를 가해한 총 1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더디기만 하고 또 엉터리 식 조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B 씨 부부는 이 모든 것이 주은 씨에게 성폭행을 가했던 지적발달장애인협회 고위 관계자 A씨가 지역 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는 이 모든 것이 협회 내 이권갈등으로 인해 자신을 모함하는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음해이며 그녀가 진술한 피해 사실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수사 진행이 되지 않은 이유 역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협회의 교사와 직원들 역시 주은 씨는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해 왔고 지금은 다른 지부로 가 그곳에서 B 씨 부부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녀를 빨리 그곳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과연 어느 쪽의 주장이 사실인지 한 지적장애 여성을 둘러싼 성폭행 사건의 내막을 알아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무속인 때문에 가정이 무너졌다는 남자의 사연을 들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