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생로병사의 비밀’
24일 방송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736회는 ‘내 몸의 이상 신호 부종’ 편으로 꾸며진다.
라면을 먹고 난 다음 날 아침 얼굴이 탱탱 부어있는 경험. 양말을 벗어도 양말 자국이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것이다.
이런 붓는 증상이 잦거나 정도가 심하다면 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얼굴부터 팔, 다리까지 온몸에 나타날 수 있는 부종은 심장, 간, 신장, 혈관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
부종을 무심코 지나쳤다가는 피부에 심각한 염증과 궤양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최악의 경우 돌연사까지 발생할 수 있기에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쪽 다리에 생긴 심각한 부종 때문에 누워서 자는 것조차 힘들어 매일 앉아서 잠을 자는 김경자 씨(84) .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별다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자식에게 짐이 될까 싶어 고통스러운 나날을 참아왔다.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은 결과 다름 아닌 복용 중인 약이 문제였다. 약 몇 개만 바꾸었을 뿐인데 일주일 동안 바뀐 다리의 붓기는 놀라웠다.
망가진 콩팥으로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이들도, 콩팥 이식을 받은 이들도, 암 환자들도 부종은 고민이다.
최남순 씨(67)는 “암 걸렸을 때는 울지 않았는데 한 쪽 다리에 부종이 생기면서 계단을 못올라와 ‘어떻게 살지’하면서 울었다”고 말했다.
부녀회장까지 하며 활발히 사회 활동을 했던 임정란 씨(75)도 이제 짝짝이 팔로 집 밖에 나서기가 두렵다.
이들이 겪는 부종은 모두 암 수술 후 찾아온 림프부종이다. 난소암과 부인암 수술하면서 절제한 림프절이 원인이었다.
암 환자들에게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림프부종. 오늘보다 내일이 덜 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이들의 2주간의 부종 빼기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