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보자들
지난 8일 만 100세 시아버지를 걱정하는 며느리의 다급한 목소리의 제보가 들어왔다.
2년 전 들어 온 옥탑방 세입자 때문에 고령의 시아버지가 공포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단순 세입자와 집주인의 문제가 아닌 주변 이웃들까지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남자. 그가 쌓아두는 쓰레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아래층에 사는 만 100세 집주인 할아버였다.
쓰레기로 인해 배수구가 막혀 할아버지 집 천장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고 그로 인해 집 안은 온통 곰팡이로 가득한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건강이 더 악화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태우는 세입자 때문에 혹시나 불이 나진 않을까 마음 졸이며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한다는 가족들.
제보자들 제작진은 그를 관찰해보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주변 분들을 통해 동네에서도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생필품과 술 등을 훔치는 것뿐만 아니라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주민들을 위협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그런 횡포에 신고와 민원을 넣기를 여러 차례였으나 마땅한 조치 없이 풀려나는 탓에 이웃들의 원성은 모두 며느리 탓이 되어버렸다고.
하지만 동네 사람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길 세입자는 이사 온 처음부터 동네 사람들에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었다고 한다.
지난해 3월 집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쓰레기를 쌓아두기 시작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는데 며느리가 걱정하는 문제는 따로 있었다.
1년이 넘게 월세를 내고 있지 않고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세입자를 옥탑방에서 강제로 내보낼 방법은 있었다. 그럼에도 며느리가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혹시나 있을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 직접 경찰서, 동사무소 등에 방문해 사정을 얘기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집주인과 세입자의 문제라며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오히려 왜 명도소송을 하지 않느냐며 답답해하기만 했다.
조용했던 동네를 한순간에 공포로 몰아넣은 옥탑방 세입자의 정체를 알아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30여 년 만에 나타난 목사 친모, 순직 소방관 달의 유족연금 노렸나’ 편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