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싶다” 활동 재개 암시 발언 놓고 “피해자 2차 가해” 지적도…다음달 공판 예정
보이그룹 B.A.P의 멤버 힘찬이 강제추행 논란이 불거진 지 2년 만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진실과 너무 다른 이야기들과 심적 고통으로, 이대로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의 힘듦으로 나쁜 마음을 먹은 적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저의 모든 것이었던 B.A.P, 그리고 저를 믿어준 팬 여러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과 진심이 어떻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렇게 심려 끼쳐드리고 상처를 드린 점 늘 송구스러웠고 죄송하다”며 “다시 환하게 웃으며 여러분들을 보고 싶다. 다시 팬들과 소통하고 노력과 진심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고,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활동 재개를 암시하기도 했다.
힘찬의 2년 만의 심경 고백을 두고 대중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도 재판 중인 상황으로 유무죄가 가려지지 않았음에도 활동 재개를 암시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먼저 일었다.
반면 그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그의 자유로운 발언권에 대해 제3자가 왈가왈부해선 안 된다는 반박도 나온다.
한편 힘찬은 지난 2018년 7월 지인들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펜션을 방문했다가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듬해 4월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힘찬은 “서로 호감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은 1년 째 계속되고 있으며 다음달 26일 8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