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이후 불거진 YG 의혹의 중심, 첫 재판 이목 집중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사진=최준필 기자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양 전 대표에 대해 약식기소명령을 청구한 바 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청구하는 절차다. 그러나 당사자나 재판부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에는 정식 재판으로 넘겨진다.
양 전 대표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 28일까지 총 7회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지인 5명과 함께 33만 5460달러(한화 약 4억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는 미국에서 달러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았으나, 검찰은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 혐의로는 기소하지 않았다.
한편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와 더불어 소속 가수의 마약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중심 인물이었던 아이돌 연습생 한 아무개 씨를 상대로 협박한 혐의로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