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모범형사
연락 없이 재심청구서를 꺼내는 변호사에 조재윤은 “전 신청한 적 없는데요”라며 어리둥절했다.
변호사는 “강 형사님은 그 당시 수사를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네요. 해보시겠어요?”라고 물었다.
조재윤은 “변호사님은 가능할거라 보세요? 판사님이 받아줄거라고? 제 주변에 재심 중인 제소자들이 많은데 한번도 받아들인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변호사는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체포했던 형사가 실수를 인정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답했다.
조재윤은 “이제서요? 그땐 단 한마디도 믿어주지 않더니 사형 앞두고 있으니까? 개수작이야. 내가 죽으면 그렇겠지. 난 할만큼 했다고 자위하려고. 나 절대 그 사람 용서 못해. 절대”라며 분노했다.
변호사는 “사인하시죠. 복수하셔야죠. 재심이 받아들여지면 강도창 형사는 더이상 형사짓 못해요. 자기도 그거 알아요. 그런데도 하겠다는건 지 하나 마음 편히 살겠다는 개수작 아니면 설명이 안돼요. 그러니까 사인하세요. 그리고 법정에서 그 사람이 당신한테 어떤 짓을 했는지 세상에 다 까발리세요”라고 설득했다.
결국 조재윤은 재심청구서에 사인을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