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양승조 충남지사는 23일 ‘당진에코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첫걸음을 디딘 것을 축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김명선 도의회 의장, 어기구 국회의원, 김홍장 당진시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도에 따르면 당진에코태양광발전소는 당초 석탄화력발전소로 계획됐으나 도와 당진시,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전국 최초 친환경인 태양광발전소로 전환됐다.
부지면적 30만3965㎡인 발전소에는 태양광 9.8㎿, ESS 24.6㎿h 설비가 설치돼 연간 1만3000㎿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약 35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연간 5756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양 지사는 “당초 석탄화력발전이었던 이곳이 오늘 태양광발전소로 거듭나 준공식을 하게 됐다”며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대한민국 최초 사례이자, ‘당진에코 태양광발전소’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량을 최대 2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40% 늘릴 것”이라며 “지역과 국가, 대륙을 뛰어넘고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에너지 문화를 선도하면서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앞장 서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최근 3년간 1155억원을 투입, 1만1855곳에 재생에너지 63㎿를 보급한 바 있다.
내년에는 도비 500억 원을 투입해 25㎿를 보급할 계획이며 오는 2040년까지 태양광 8961㎿, 연료전지 1700㎿ 보급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한다.
# 지역인재 40% 채용…‘양극화 해결 비전’ 나왔다
충남도가 2030년까지 22개 공공기관 등에서 지역인재 채용을 최대 40%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양극화 해결 비전을 제시했다.
도는 23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김명선 도의회 의장, 자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용사회로의 힘찬 전진, 더 행복한 충남 양극화 대책 도민 보고회’를 열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8조1121억 원을 투입해 양극화 해결을 위한 3대 목표, 6대 추진전략, 74개 실행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구체적인 3대 목표는 ▲소득 및 고용 불균형 완화 ▲취약계층의 보호와 회복 ▲경제사회 포용성장 기반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6개 추진 전략은 ▲임금보장과 근로여건 개선 ▲지역 중심 일자리 창출 ▲경제적 양자 지원 ▲사회 안전망 확대 ▲지역 선순환 경제체제 구축 ▲공정한 기회보장과 공동체 형성 등이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74개 실행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실행과제에는 임금수준과 근로조건에 대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표준임금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임금공시제를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제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동시에 독거노인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의 고독사 예방과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충남형 독거노인 공유주거모델을 개발하는 등 핵심 사업으로 분류해 사업을 추진한다.
일자리지원 기반 강화를 위해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도 도입한다. 도와 충남개발공사, 충남연구원 등 22개 공공기관 및 출자·출연기관은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최대 40% 지역인재를 신규 채용하기로 협약했다.
도는 12개 핵심과제를 포함한 74개 실행과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가칭 포용성장위원회를 구성하고 양극화 관련 정책에 대한 기획 및 조정, 환류체계를 일원화할 방침이다. 또 각 유관단체 및 기관 간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공조체계를 확보한다.
양승조 지사는 “상위 1%가 소득의 12.2%를 차지하며 상위 10%의 소득집중도가 43.3%에 달하고 있다”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 성장 이면에는 이러한 그늘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 누구나가 동등한 삶의 기회속에서 자유롭게 꿈을 펼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충남의 꿈을 그리고 우리 비전을 함께 다짐하는 충남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는 양극화 문제와 극복 노력을 도민이 쉽게 이해하고 양극화 해소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연극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연극은 1장 양극화의 현실, 2장 양극화 해소로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 3장 양극화 걱정 없는 세상을 꿈꾸는 희망의 노래의 총 3장으로 구성해 도의 비전과 정책을 소개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4월 양극화 정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제안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수상자는 장려상 3명이며, 제안 내용은 ▲중소기업의 현실에 대해 바꿀 수 있을까 ▲기존 양극화 완화 정책에 소외된 중간지대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 ▲충남 내 교육계열 대학생 및 전문가를 활용한 교육 양극화 해소 방안 등이다.
# 재난대응 협력강화로 ‘더 안전한 충남’ 실현
충남도가 시군 간 여름철 풍수해 및 폭염 대책 등 재난대응 협력강화로 ‘더 안전한 충남’을 실현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선다.
도는 23일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와 연계한 ‘2020년 제2회 충남 안전정책협의회’를 영상회의를 통해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정석완 도 재난안전실장을 비롯한 도와 시군 재난 관련 국·과장,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풍수해 및 폭염 종합대책, 지역안전지수 향상 방안, 이통장 현장조치 매뉴얼 활용 등을 논의했다.
또 재난취약시설 시기별 안전점검과 풍수해 보험 가입 확대 방안, 효율적인 하천정비 등에 대한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정석완 재난안전실장은 “재난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기본적인 가치로 모든 재난과 사고 발생 시 중요한 것은 신속·정확한 대응”이라며 “여름철 풍수해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와 시군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