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측 일방적 통보에 의한 협의 중단 주장 유감”
선수협은 25일 성명문을 내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수 급여 삭감을 선수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연맹은 선수협과의 삭감 논의가 중단되자 주장간담회를 소집하고 연맹 이사회를 개최해 삭감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는 연맹이 선수협에 소속된 한국프로축구선수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상식적으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진행되던 연맹과의 급여 삭감 논의에 대해서는 “각 구단 손실 규모, 급여 삭감에 따른 손실 감소 규모 등의 자료 제공을 연맹에 요청했다. 그러나 연맹은 합리적 이유 설명 없이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더는 협의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선수협의 일방적 통보에 의해 협의가 중단됐다는 연맹의 주장 및 일부 언론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선수협 성명문 전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과 선수협 간에 진행되었던 선수 ‘급여삭감’에 관한 논의가 선수협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 중단되었다는 연맹의 주장 및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 4월 선수협은 코로나 19로 인해 K리그가 개막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연맹에 제안했습니다. 그 가운데 만일 K리그의 리그 일정 연기가 장기화할 경우 선수급여삭감에 관한 안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수 급여삭감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면 안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선수협은 K리그의 개막이 지연된 상황에서 각 구단의 손실규모가 얼마인지, 그리고 선수들의 급여삭감이 각 구단의 재정 손실 감소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치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연맹에 요청하였습니다. 특히 선수협이 연맹에 요청한 자료들은 단순 저희의 요구 사항이 아닙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같이 작성한 공식 문서입니다. 전 세계 국가의 리그 및 선수협에 배포한 자료로서 한국의 선수협이 독자적이고 일방적으로 연맹에 요청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연맹은 합리적 이유설명 없이 이와 같은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선수협으로서도 더는 협의를 진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선수협이 무리한 요구를 하며 불성실하게 협의에 임하다가 일방적으로 협의를 중단시킨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연맹은 선수협과의 논의가 중단되자, 주장간담회를 소집하고 연맹 이사회를 개최하여 삭감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있는바, 이는 연맹이 선수협에 소속된 한국프로축구선수 전체를 기만하는 것으로서, 상식적으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수협은, 위와 같이 연맹이 선수 급여삭감을 선수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를 즉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