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은 그 어떤 이야기에도 자신과 엮이지 않으려는 송지효에 서운함을 표했다.
하지만 송지효는 끝까지 자리를 피했고 손호준은 따라나가 “왜 피하는건데? 왜 헤어졌는지 대답도 피하고”라고 말했다.
송지효는 “너 대본 때문에 그러는거면 내일 얘기해. 어차피 내일 얘기하기로 했잖아”라고 말했다.
손호준은 “수정본 어땠어? 처음부터 끝까지 네 생각하면서 고쳤는데”라고 말했다.
송지효는 “넌 남의 생각 허락도 없이 쓰고 그래”라며 화를 냈다.
이에 손호준은 “우리가 얼마나 좋았었는지 생각하라고. 그럼 우리 대화가 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송지효는 “나 기억 하나도 안나. 추억팔이 할만큼 좋은 추억이 없어서 기억이 안나. 너랑 나 왜 이렇게 됐는지까지도 다 까먹었어. 그런 일을 빌미로 지금 너 이렇게 끌어들인게 양아치스럽긴 하지만 미안해. 어쩔 수 없어”라고 말했다.
손호준은 “거짓말. 다 기억 안 난다면서 날 왜 그렇게 미워하는건데. 날 그만큼 미워한다는건 그만큼 날 좋아한단 뜻이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지효는 “아니라구. 나 좀 가만히 내버려둬. 안 그래도 바쁜데. 나 일도 해야 하고 엄마도 해야한다고”라고 소리쳤다.
손호준은 “너 하던대로 하라고. 내가 너 좋아하겠다고. 내가 그냥 너 좋아하겠다고. 너야 말로 착각하지마. 나 너한테 추억팔이 한 적 없어. 너한테 고백했던 그날밤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씁쓸해서 뒤질거 같으니까”라며 사라졌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