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매일 벤치에서 손주를 기다리는 할아버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원으로 간 제작진. 어째 손주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는데 잠시 후 할아버지 곁에 다가온 앙증맞은 손주의 정체 까치다.
김해섭 할아버지(86)와 자칭 타칭 할아버지의 손주 ‘까돌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할아버지를 향한 까돌이의 필살 애교는 기본이고 야외 목욕과, 솔방울 놀이도 함께 한다. 인연의 끈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스 정류장에 떨어져 목숨이 위태롭던 까치를 데려와 80세가 넘은 나이에 두 달 간 황혼 육아를 시작했다는 할아버지 부부. 그 후 자연으로 돌려보낸 까돌이는 아직도 할아버지 집 근처를 떠나지 않고 곁에 붙어 껌딱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랑스러운 까돌이의 모습이 손주 재롱을 보는 것 같아 행복한 한편 다른 까치와 어울리지 못하는 까돌이의 행동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걱정이 많아진다.
독립한 듯 아닌 듯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까돌이와 할아버지 부부의 관계. 그리고 야생으로의 귀환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앙금에 영혼을 불어넣는 ‘앙금아트’ 장인, 도심 카페에 나타나는 거위 커플 등이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