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KTM 팩토리레이싱, 체코GP에서 우승을 차지하다
모토GP는 모터사이클 레이서에게 꿈의 무대다. 전 세계 최고의 레이서들과 브랜드 최고기술로 제작된 레이싱 머신이 투입된다. 그야말로 모터사이클 레이스의 꽃이다.
세계 최고 레이서들의 역주를 관람할 수 있다
모토GP는 국제 모터사이클 연맹 FIM의 주관으로 1949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WGP란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초기부터 1999년까지 배기량 500cc 제한으로 진행되었다. 엔진의 형식과는 무관했다. 이런 제한은 동일 배기량에서 더 많은 출력을 내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다. 초기에는 4행정 방식의 엔진이 우세했는데, 1970년대 이후에는 동배기량 대비 출력이 높은 2행정 엔진 위주로 머신이 제작되었다.
레이서를 응원하고 있는 팀 멤버들
2002년에는 타이틀이 모토GP로 변경되며 최상위 클래스인 모토GP의 제한이 2행정은 500cc 4행정은 990cc로 변경되어 제조사들은 유리한 쪽으로 머신을 내놓았고 이에 4행정 위주로 머신들이 꾸며지기 시작했다. 배기량은 2012년 1000cc 제한으로 늘어났다. 레이스 머신은 F1처럼 판매되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둔 프로토타입의 제작물이며 레이싱팀과 브랜드의 최고 기술력이 투입된다. 모토 GP는 모토GP, 모토2, 모토3로 클래스가 나뉜다. 연간 전 세계 16개국을 순회하며 18회의 경기를 한다. 매 경기 순위대로 점수가 매겨지며 이를 합산하여 최다 득점한 선수에게 월드챔피언십 트로피가 간다.
체코GP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랜드 빈더(넘버 33)
지난 8월 9일, 체코 브르노 서킷에서 진행된 몬스터 에너지 체코GP에서는 레드불 KTM 팩토리 레이싱 팀의 브래드 빈더Brad BINDER(#33)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KTM이 모토 GP에 도전장을 내민 이래로 3년 6개월만에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승리는 레이서 브래드 신예 빈더의 첫 모토GP 우승이라는 의미도 있다. 브래드 빈더는 만 24세의 루키로 이번 시즌에 KTM에 합류했다. 2011년 125cc 클래스로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했고 2016년 모토 3 클래스 우승, 2018년 모토 2 종합 3위, 2019 모토 2 준우승의 기록을 갖고 있는 신예다.
브래드 빈더의 세레모니
브래드 빈더는 7번째 그리드에서 시작했다. 레이스 초반부터 5위 안에 들며 경기를 풀어갔다. 5랩을 돈 후 3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9랩에서 앞서 달리던 파비오 쿼타라로(#20)를 제치고 1위 경쟁에 들어섰다. 13랩에서 브래드 빈더는 1위였던 프랑코 모비델리(#21)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이후 격차를 크게 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드불 KTM 팩토리 레이싱 팀
한편, 최근 모토GP는 강력한 우승후보 마크 마르케즈(혼다 HRC, #93)의 연이은 부상과 불참 소식이 알려지며 모토GP 우승 타이틀을 노리는 레이서들의 역주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음 스케줄을 보면 KTM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8월 16일 오스트리아 GP와 8월 23일 열리는 슈타이어마르크 GP(Steiermark, 영어로는 스티리아Styria)가 KTM의 홈그라운드인 오스트리아 레드 불 링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홈그라운드에서 어떤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민우 모토이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