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악의꽃
이준기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깨어났고 기억에도 이상이 없었다. 이 소식을 들은 남기애(공미자)은 곧바로 입원실을 찾아 “너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다니는거야. 네 목숨이 네 것인줄 아냐”며 소리 질렀다.
먼저 병실에 있던 손종학(백만우)은 “사돈이 있다”며 남기애를 막았다. 남기애는 “우리 가족끼리 있고 싶다”며 자리를 피해달라 요청했다.
하지만 정서연(백은하)이 이준기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고 겨우 셋만 남게 되자 남기애는 “쥐방울만한게 뭔 성질이 그런지 도저히 정이 안가”라고 신경질을 냈다.
이준기는 “백은하요. 쥐방울이 아니라 백은하라구요”라고 말했다.
남기애는 이준기 말을 무시하고 “그나저나 어떻게 할거야. 박경춘 그놈 말이야”라고 물었다.
이준기는 “상황이 안 좋다고 들었습니다”고 대꾸했다.
손종학은 “우리한테 불리한 상황은 아니야. 아니 어쩌면 유리할수도 있겠다. 두개골 골절로 수술을 했는데 예후가 아주 나빠. 의식은 회복 됐지만 외부자극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남기애는 끊임없이 불안함을 표현하며 흥분했고 “그래서 무슨 수 있어? 어떻게 터진 입을 틀어막을건데? 그 놈이 시한폭탄이잖아. 박경춘이 말이야”라고 말했다.
손종학은 팔을 붙잡으며 “당신 그렇게 흥분하다가 15년 전에 우리한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잊었어? 우리가 왜 뭣도 아닌 박경춘한테 쩔쩔 매게 됐는지 잊었어? 이번 일 당신한테 버거워. 이만 들어가. 당신 위해서 한 말이야”라고 말했다.
남기애는 손을 뿌리치며 “알아. 나도 내가 얼마나 쓸모없는 인간인지 잘 안다고”라고 말했다.
한편 손종학은 이준기와 단둘이 남게 되자 “오늘 밤이 마지막 기회다. 이미 박경철은 심장마비가 와도 이상할게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직접 해볼 자신은 없냐.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