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조선 ‘아내의 맛’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해 잠깐의 시간도 가만있지 못하는 정동원이 영재 검사원을 찾았다.
정신건강의학과 노규식 박사를 만난 정동원의 아버지는 “평소 동원이가 또래 아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집중력이 없이 산만하고 가만 못 있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인지 걱정이다. 유일하게 집중하는 건 음악이다. 독학으로 쉽게 잘 하긴 했다. 음악적으로 월등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동원이한테 맞는건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동원은 “주변에서 영재라고 불러주시는데 솔직히 전 아닌 것 같아요. 음악을 좋아하는 건데 궁금하긴 하다”고 말했다.
정동원은 악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노래를 시작한 시기, 음악을 할 때 감정 등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독학으로 드럼, 색소폰을 깨우치고 빠른 습득력을 보였지만 공부는 “못 했던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동원은 “지금은 친구들과 잘 못 노는 것 같아요. 서울에 오래 있으니까 시간이 안 나요”라고 말했다.
또 방송 후 친구들이 가까이 다가온 것에 대해 정동원은 “조금 찝집하긴 했다. 좋긴 좋은데 방송 때문에 유명해지니까 오게 된거라서 뭔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찝찝한 기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규식 박사는 “그 찝찝함이 분노나 화에 가까운지 슬픔이나 걱정 쪾에 가까운지 구분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정동원은 “화가 나는 쪽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다고. 정동원은 “작은 일이라 혼자 갖고 있다가 그냥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굳이 얘기 안 했다”고 말했다.
노규식 박사는 “해결 요청이 아니라 그냥 얘기를 할 수 있잖아. 그런 것도 안 했던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모르겠어요. 그냥 말 안했어요”라고 말했다.
영상을 보던 이휘재는 “주위의 많은 관심이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