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국토부·문화재청·LH, 2023년까지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 구축
전주시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인근에 들어서는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 구상도
[전주=일요신문] 무형문화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주시에 무형유산 전수자와 이수자 등을 위한 예술인 전용 주택과 전수교육관 등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된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와 국토부, 문화재청, LH 등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지원사업을 연계해 오는 2023년까지 382억원을 투입,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서편 부지에 행복주택관과 전수교육관 등을 갖춘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주에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위치한 동서학동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전주지역에 43건의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와 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등 무형유산 전수자들을 예술활동과 전수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은 예술인 주택과 공방, 전시관, 교육관 등으로 구성된다. 예술인 주택은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 등 문화예술인과 인근 대학생의 전승활동과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96호의 행복주택이 공급된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안정된 환경에서 전통문화의 보전과 계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의 전승, 교육, 공연 등을 위한 시설이다. 이밖에 △창작활동 지원 공간 △전시·사무 공간 △판매시설 △무형유산 소재 정원 △실외 작업공간 △옥외 전시 △야외무대 등을 갖추게 된다.
이와 관련 국토부와 문화재청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6동에서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과 김현미 국토부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변창흠 LH사장, 왕기석 전북무형문화재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지원사업의 상호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이 조성되면 전통문화의 보전과 계승에 큰 역할은 물론 지역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한옥마을, 서학예술마을 등과 연계, 문화관광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전통문화 도시로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무형문화재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