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야드트랙터 모습.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일요신문]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가 컨테이너 터미널하역장비인 야드트랙터(YT)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인천항 내 3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와 배출가스저감장치(DPF) 부착사업 실시협약을 2일 체결했다.
야드 트랙터는 컨테이너터미널의 필수 하역 장비로 컨테이너를 끌어서 운반하는 장비다. 배출가스저감장치는 디젤엔진 배기가스 중 PM(입자상물질)을 물리적으로 포집하고 연소시켜 제거하는 배기 후처리 장치의 일종이다.
이번 협약은 인천항의 미세먼지 저감과 원활한 DPF 부착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 대상자는 지난 5월 공고한 ‘인천항 YT DPF 부착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결과 선정된 E1컨테이너터미널,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등이다.
협약에 따라 YT DPF 부착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가 담당하고, 주관인 인천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 보조금을 포함한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도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운영사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전체 지원금액의 60%인 2억 8,641만원을 착수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인천항에서 운영 중인 YT는 올해 기준 총 109대로 이 중 32대는 도입 시부터 저공해 엔진이 탑재된 친환경 장비이다. 이번 사업은 나머지 YT 중 68대를 대상으로 한다. 해양수산부의 전국항만 DPF 부착사업 전환 목표는 70% 이상으로 사업 종료되면, 인천항의 DPF 부착사업 친환경 전환율은 88%에 달하게 된다.
YT 109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인천항 하역장비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28%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YT 발생 미세먼지의 8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정부와 공사가 추진하는 YT DPF 부착사업에 대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통해 쾌적한 친환경 항만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인천항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VSR) 운영, 선박의 육상전원공급(AMP) 활성화, LNG연료추진 예선 건조,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인천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