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악의 꽃’
주소를 수소문해 자신을 찾아온 장희진과 마주한 남기애, 손종학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손종학은 “현수가 제3자에게 우리 관계를 털어놓았다는건 몹시 불편한 일이거든요”라고 말했다.
먼저 남기애는 “도해수 씨, 현수한테 어떻게 들었어요? 우리에 대해서”라고 물었다.
장희진은 “아드님이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그래서 아드님 신분을 내주셨다고. 현수 사정 다 아시고도 현수 불쌍히 여겨주셨다고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남기애는 “다른 얘기는 없었구요?”라고 다시 물었다.
장희진은 “좋은 분들이라고 들었습니다”고 답했다.
이에 손종학은 “그 얘기나 들어봅시다. 우리집 주소까지 수소문해서 찾아온 이유 말입니다”라고 화제를 전환했다.
장희진은 손종학 병원의 해외의료봉사단 팔찌 사진을 보여주며 “1999~2002년 사이의 해외봉사단 명단과 사진을 구해주셨으면 합니다. 연주시 살인사건 재수사로 두 분도 무척이나 불안할거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놀란 남기애는 “왜 불안할거라 생각하는거죠?”라고 물었다.
장희진은 “네? 그야”라며 답하려 했고 그때 손종학이 먼저 “그렇습니다. 괜히 그 사건에 현수가 엮일까봐 뉴스를 볼 때마다 불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준기(백희성, 도현수)가 언급되자 장희진은 “현수는 절대 아닙니다. 아버지 범죄와는 관련이 없어요”라고 반박했다.
손종학은 “압니다. 우리도 현수를 믿습니다. 근데 그 사건하고 이 팔찌가 무슨 관련이 있다는거죠?”라고 물었다.
장희진은 “2002년 6월 10일 아버지 장례식장에 한 남자가 찾아왔어요. 그 팔찌를 차고 있었구요. 그 남자가 아버지 공범이라는걸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만약 제가 그 얼굴을 다시 본다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라고 답했다.
모든 이야기를 방에서 듣고 있던 김지훈(백희성)은 손가락을 물어뜯으며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