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스트레이트’
수도권의 한 재건축 단지 주민들의 자체조사 결과를 입수했다. 아파트 소유주의 65%가 해당 재건축 단지가 아닌 외부에 거주하고 있었다.
정부의 통계만 봐도 올해 초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매입거래 중 66%가 전세를 승계해 구입한 뒤 실거주하지 않는 ‘갭투자’였다. 그만큼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갭투자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런 갭투자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또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을 연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가 지난 2003년부터 10년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를 보유해오다 2013년에 팔고 곧바로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를 구입한 사실을 알아냈다.
은마아파트는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반포주공 1단지 아파트에도 주 원내대표는 실 거주 한 적이 전혀 없었다. 2003년 재건축 아파트로 주가를 올리던 은마아파트를 구입했지만 재건축은 지지부진했다.
결국 2013년 주 원내대표는 은마아파트를 팔고 20일도 안 돼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를 매입했다. 역시 실거주는 전혀 하지 않았다.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고 2013년 주 원내대표가 19억여원에 산 이 아파트는 현재 시세 44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된 지 1년여 만에 곧바로 국토교통부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했고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주택규제를 철폐하려고 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국토부 관료들이 주택시장 안정보다는 건설경기 띄우기에 더 관심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직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들이 퇴직 후 대거 건설업계 이익단체 고위 간부로 재취업한 사실을 집중 취재했다.
서민주거 안정보다는 건설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가능성이 높은 재취업 관행도 고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