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부모로부터 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김민재는 모질게 거절하지 못 하고 결국 일부를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그의 통장에는 2000만 원이 넘는 돈이 있었다. 출처를 본 김민재는 예수정에게 전화했다.
예수정은 “반주비. 너 지난 번에 우리집에 와서 연주했잖아. 너하고 나 재단경영자랑 연주자 관계잖아. 받을거 받고 줄거 줘야 오해가 없는거야”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건 받을 수 없습니다. 그날 연주는 제가 한거고 이러시지 마세요.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수정은 “오해없게 하자는 말 못 알아듣겠어? 나 빚지고 싶지 않다. 들어갈게”라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예수정을 찾아가 돈을 되돌려줬다. 김민재는 “보내주신 돈입니다. 받고 싶지 않습니다”고 내밀었다.
예수정은 “고작 2000만원 받을 배짱도 없어? 음악하는 사람들 중 나와 독대할 기회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 것 같니? 넌 내 곁에 15년 있으면서도 나한테서 얻어낸게 뭐야? 저 피아노 하나 감당 못해서 못나게 굴때부터 너에 대한 기대는 접었지만 여태 그 모양일줄은 몰랐다. 이제 가”라고 외면했다.
김민재는 “저 피아노요, 칠 때마다 건반이 너무 무겁습니다. 저 피아노 때문에 단 한 번도 제 마음을 따라가본 적이 없었어요. 갖고 싶은 거 탐나는 거 그냥 다 참고 견뎠습니다. 근데 그게 그렇게 못난 건가요”라고 물었다.
예수정은 “준영아, 네가 그래서 안 된다는거야”라고 말하곤 통증으로 쓰러졌다. 김민재는 급하게 예수정을 병원으로 옮기며 이 소식을 박지현(이정경)에게 전했다.
때마침 박지현은 박은빈(채송아)을 만나 “나랑 준영이 15년 째다.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지현은 김민재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김민재는 병원에 도착한 박지헌을 두고 가려고 했지만 “나랑 같이 있어줘. 무서워”라는 말에 그러지 못했다.
박은빈은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한 채 답 없는 김민재의 연락을 기다렸다.
한편 김민재는 병원에서 김정영(준영 모)을 만났다. 김정영은 뇌 이상을 알리며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김민재는 2000만 원이 수술비인지 모르고 모질게 한 말을 후회하며 “아버지 때문이인줄 알았잖아요”라고 말했다.
김정영은 “아버지는 이사장님이 계속”이라고 실수를 했고 김민재는 “이사장님이 계속 도와주셨냐. 왜 돈을 계속 받냐”고 따졌다.
이에 김정영은 “정경이가 우리 사정 알고 너 도와주고 싶어서 그러는건데. 나도 눈치가 보여서 이번에는 너한테 얘기한거야”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내가 정경이 앞에서 얼마나 비참해져야해? 내가 정경이 볼 때마다 무슨 생각이 드는 줄 알아요?”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