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9월18일 치매환자 인권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에게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단순히 가족 안에서만의 고민을 넘어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할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에만 3만6천여 환자 분들과 그분들을 돌보는 가족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시는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 인권선언문’을 선포했다”며 “치매 환자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이해하며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치매는 치료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가정과 사회가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함으로써 ‘격리’가 아닌 ‘공존’을 통해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치매 환자분과 가족 분들이 마음 편히 지내실 수 있는 ‘치매친화도시 인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치매’라는 용어와 관련해 “한번쯤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자가 갖고 있는 뜻도 그렇지만 단어가 갖는 부정적인 어감 때문에 환자는 물론 가족 또한 고통을 받고 있지는 않는지 면밀히 돌아봐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