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는 사고 후 깨어나 자신의 상태를 듣고 이재욱이 강아지 미미를 병원에도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했다.
그러나 ‘도도솔솔라라솔’이 남긴 “급하게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 달 후에 거기서 다시 만나요”에 고아라는 “진짜 괜히 왔어. 이게 뭐야”라며 오열했다.
이재욱은 “울지마. 네 눈물 닦아주기 싫어”라며 짜증을 냈다.
고아라는 “한 번만 더 닦아주면 안 될까”라고 말했고 결국 이재욱은 눈물을 닦고 코까지 풀어줬다.
이재욱은 “진짜 더러워”라면서도 다시 눈물과 코를 닦아줬다.
고아라는 “근데 너 왜 기다렸어?”라고 뒤늦게 물었다.
이재욱은 “너한테 돈 받으려고. 병원비 대신 위로금도 받아야겠고. 자전거 값 30만원에 위로금 20만원까지 50만원에 합의보자. 견인차 부르고 동물병원 가고 개고생했다”라고 말했다.
고아라는 “내가 지금 돈이 없어. 꼭 갚을테니까 일단 외상으로 해줘. 사실 내가 돈이 없어본게 처음이라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라며 미안해했다.
이재욱은 “남편한테 연락하면 되잖아”라고 했지만 고아라는 “남편 도망갔어”라고 솔직히 말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더 하려 했지만 애써 참으며 “그냥 사정이 있었어. 남의 얘기 시시콜콜 들어봤자 머리만 아프지”라고 말했다.
병실로 돌아온 이재욱은 그만 집으로 가려 했지만 고아라는 물 먹여줘, 블라인드 내려줘, 침대 조절해줘 등 온갖 부탁을 했다.
결국 이재욱은 집에 가지 못하고 고아리의 곁을 지켰다. 고아라는 “고마워. 결혼식 후에 불 끄고 자는 거 처음이야”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