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구미호뎐’
조보아는 이동욱이 구미호라는 고백에도 떨지 않고 “있을 줄 알았어. 이 세상 어딘가 너 같은 존재가”라고 말했다.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조보아는 “21년 전 여우고개 우리가 마주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물었다.
이동욱은 “피냄새를 맡고 갔다가 어린 애를 발견했지. 그런데 그 애가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고 하네”라고 말했다.
조보아는 “날 구했다고? 왜?”라고 다시 물었고 이동욱은 “그냥, 누구랑 닮아서. 착각이었지만”라고 답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조보아는 “우리 엄마 아빠는? 시체도 안 나왔어. 당신이 유일한 단서야. 제발”이라고 애원했다.
이동욱은 “부모를 잃었구나. 그런데 어린시절 추억 같은 건 난 관심 없는데”라고 대꾸했다.
조보아는 “미안하지만 세상에 알려지면 곤란하겠지. 예정대로면 다음주 수요일 방송될거야. 그 반반한 얼굴 모자이크 그대로”라며 USB를 꺼내협박했다.
이동욱은 “뭐하자는 플레이야”라고 짜증을 냈고 조보아는 “힘으로 안돼. 법이 통할 상대도 아니고. 근데 난 절박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동욱은 “자고로 협박은 힘 있는 놈이 하는거야. 이렇게”라며 조보아의 한쪽 눈을 가져갔다.
조보아는 “틀렸어. 난 협박 아니고 도박이거든”이라며 USB를 찻속에 던졌다.
이어 조보아는 “여우는 은혜를 입으면 꼭 갚는다며. 당신이 여우이든 사람이든 상관 없어. 내가 보고 들은건 전부 다 지울거야. 단 내 부모를 찾은 후에”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일단 눈을 돌려주고 조보아를 보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