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스트레이트
서울 강남 대치동 한복판의 ‘레미안 대치팰리스’아파트. 이곳은 기존의 대치 청실아파트를 삼성물산이 재건축 시공을 맡아 2015년 완공됐다.
그런데 삼성물산이 이 공사를 수주한 과정이 의혹투성이다. 2001년 조합도 생기기전에 우선협상자로 약정서만 작성했는데 갑자기 2009년에 강남구청 내부문서가 공개된다.
2003년에 이미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확정됐다는 내용이다. 삼성물산과 재건축 조합 집행부는 이 문서를 근거로 2009년부터 재건축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그런데 ‘스트레이트’ 취재결과 2009년 당시 제시됐던 강남구청 서류들이 조작된 정황들이 속속 발견됐다. ‘스트레이트’는 당시 삼성물산이 제출했던 신고서류를 확인하기 위해 강남구청을 직접 찾아가봤지만 2003년의 대치동 재건축 서류만 통째로 사라진 상태였다.
당시 삼성물산의 시공을 반대했던 조합 이사에게 삼성물산측이 철거업체를 동원해 집요하게 회유와 압박을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삼성물산의 임원이 해당 조합 이사를 호텔 사우나로 불러 은밀하게 회유를 시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왜 2003년에 작성됐다는 문서가 조합원들도 모르게 갑자기 2009년에 공개된건지, 강남구청의 문서들이 조작되진 않았을지 조사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