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321.7명 가운데 26.8%, 10년 전 대비 26.8% 감소
전북지역 사망원인 통계-5대 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 맟 구성비(제공=호남지방통계청)
[전주=일요신문] 전북지역 사망률이 10년 전에 비해 4분의 1 가량 감소한 가운데 암(악성신생물)에 의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분의 1 수준으로 가장 많았으나 10년 전보다 4분 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사망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전북지역 사망자수는 1만 4,525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1만 5,552명에 비해 27명이 줄어 1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표시하는 조사망률은 799.8명으로 전년대비 6.3명 증가하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으나 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21.7명으로 전년대비 8.3명 감소한 것으로 비롯 매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구조가 다른 집단 간의 사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사망률로 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로 표시한다. 전북지역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09년 443.3명에 달했으나 10년 만에 121.3명(27.4%) 감소했으며 2018년 330.0명에 비해 2.5% 줄었다.
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암이 86.3명으로 사망자 전체의 26.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심장질환이 28.7명, 8.9%로 그 뒤를 이었고 폐렴 24.7명(7.7%), 자살 24.0명(7.5%), 뇌혈관질환 20.1명(6.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 사망원인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남자가 암(28.4%), 폐렴(8.6%), 심장질환(8.3%), 자살(7.6%), 뇌혈관질환(5.8%) 등의 순이었으나 여성은 암(25.3%), 심장질환(9.4%), 폐렴(7.2%), 뇌혈관질환(7.0%), 자살(6.7%) 등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심장질환 사망자가 많았고 자살에 의한 사망자는 적었다.
암 사망자 가운데는 폐암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19.1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암 11.2명, 대장암 8.7명, 위암 8.4명, 췌장암 6.6명, 유방암 3.3명, 백혈병 2.0명 등의 순이었으며 나머지 자궁암, 전립선암, 뇌종양, 식도암 등은 2.0명 미만이었다.
암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년 전에 비해 26.8% 감소했으며 위암은 -51.2%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간암(-38.8%), 식도암(-37.0%), 백혈병(-33.3%), 대장암(-32.6%) 등 대부분 암 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췌장암은 4.3% 감소에 그쳤으며 전립선암은 변화가 없었다.
이에 반해 폐렴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09년 10.3명에서 2019년 24.7명으로 무려 1.4배 가까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치를 나타냈으며 알츠하이머도 3.9명에서 6.1명으로 56.4% 늘어나 주목을 끌었다.
시군별 암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무주군이 109.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시 103.9명, 진안군·임실군 97.9명, 김제시 92.7명, 고창군 89.7명 등이 전북 평균(86.3명)을 웃돌았다. 전북의 자동차 사고로 인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9.6명이었으나 전주시(5.9명), 군산시(9.3명), 익산시(8.3명) 정읍시(6.9명) 등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시·군들의 사망률이 10명 이상으로 농촌지역이 도시보다 높았다.
시군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순창군(389.8명), 무주군(370.7명), 부안군(360.6명) 등이 상위 3위를 차지했고 조사망률은 순창군(1,526.3명), 임실군(1,446.8명), 무주군(1,400.7명), 진안군(1,365.0명) 등의 순이다. 사망자는 전주시(3,374명), 익산시(2,169명), 군산시(1,925명) 등 3개시가 전체 사망자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