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리기 어려워”…즉답 피했으나 ‘NO’는 아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마지막 질의를 통해 윤 총장에게 “언론에 대통령 후보로 여론조사가 되고 있다.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고 정치를 하려는 마음이 있느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잠시 침묵하다가 “지금 제 직무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적절하치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저도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방법은 천천히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다시 “그런 방법에 정치도 들어가냐”고 물었고, 윤 총장은 “그것은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장님이 아니라고는 안 하시는데 정치를 하시려나 보다”라며 “오늘 보니 국민의힘 의원들과 참 호흡이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아직 국정농단에 반성을 안 한 분들이다. 저분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건 안 좋은 신호”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 끝난다. 내후년 예정된 대선을 약 반년 남기고 검찰총장을 그만두게 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