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경주, 동아리 마지막 만남에서 ‘1+1’ 커플 탄생
[안동=일요신문] 경북도는 31일과 11월1일 문경과 경주에서 청춘남녀 56명이 참여한 ‘2020 썸남썸녀 동아리 통합 워크숍’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주관으로 열린 ‘2020 썸남썸녀 동아리 통합 워크숍’은 지난 9월부터 포항(요리), 구미(DIY공방), 경산(스포츠), 의성(수제맥주공방) 등 권역별로 시행한‘청춘남녀 만남지원(동아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당초 4개 동아리 통합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 이였으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개 동아리별로 모여 각각 워크숍을 진행했다.
썸남썸녀 동아리 워크숍(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31일 문경에서는 구미·의성 동아리 32명이 문경새재 생태미로공원과 황톳길을 밟으며 ‘운치 있는 가을풍경 동행’으로 청춘남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11월1일에는 포항·경산 동아리 24명이 경주에서 대릉원과 황리단길에서 ‘가을단풍 힐링 산책’을 즐기며 팀원간 단합 인생샷을 만들어보는 과제를 수행했다.
이어서, 문경 라마다호텔(10월31일)과 경주 더케이호텔(11월1일)에서 동아리 활동영상 감상과 소감발표를 통해 그 간의 즐거움과 추억을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커플매칭 순서에서 동아리에 혼자 참가했던 미혼남녀들이 마지막 워크숍에서 다수의 커플이 탄생한 성과를 거둬내면서 2달간의 동아리 활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도내 유명 여행지와 맛집을 테마여행한 ‘청춘남녀들의 낭만여행’으로 타 시도에서 추진한 커플행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올해는 ‘청춘남녀 만남지원(동아리)’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만남 속에서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색다른 시도를 펼칠 것. 그 결과, 신청자 모집부터 계획한 인원보다 2배 가까이 신청할 정도로 미혼남녀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사업이 시작된 후에도 추가 신청을 요청하는 이들이 간혹 있었다. 특히 사업 참가자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 동아리에 90% 이상의 참가율을 보이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행사 마지막 개인 소감발표에서 김모(35)씨는 “기대했던 만큼 동아리 활동에서 취미생활의 즐거움과 찾고 싶었던 인연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1 커플로 탄생한 박모(32·여)씨는 “소개팅 자리에는 늘 긴장과 걱정이 먼저였는데, 동아리에서는 2달간 설레임과 상대를 더 살펴보면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좋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결혼‧출산친화적인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 9월 도교육청, 양 기관 노동조합, 가연결혼정보㈜와 함께 공무원 결혼 장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경북의 주요 명소를 활용한 청년커플의 낭만결혼식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경북도 이원경 아이여성행복국장은 “지난해 청년인구 1만8000명이 경북을 떠났으며, 올해 8월 경북 혼인건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156건, 21% 감소했다”며, “청년계층의 주거·문화·복지·일자리 등 분야별로 부족한 부분을 촘촘히 살펴보고, 실질적으로 청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인구정책을 발굴해 청년이 되돌아오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