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토크 프로그램 ‘채널이바구’에 출연한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 사진=채널이뉴스
[부산=일요신문] 내년에 진행될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시장후보로 거론되는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의 휴먼스토리가 화제다.
부산시축구협회장을 역임하며 A매치 유치라는 굵직한 성과를 내기도 했던 정 회장의 ‘학력 콤플렉스 극복기’가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영상전문 채널 ‘채널e뉴스’의 시사토크 프로그램 ‘채널이바구’를 통해 지난 1일 업로드된 영상에서 정정복 회장은 초등학교 졸업장으로 법률회사(선박집행관)에 근무하게 된 일화와 현재 대학교수까지 역임한 계기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유튜브 동영상과 네이버TV 등을 통해 공개된 이 방송은 유튜브에서만 3일 오전 현재 1만 뷰를 넘어섰다.
정 회장은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가지고 마흔 다섯까지 살았다. 국제변호사인 로버트 할리 씨나 유기준(변호사) 전 의원과 같은 분들과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을 했다. 학업을 추진해야 하겠다고 마음먹고 2010년 중학교(4월)·고등학교(8월)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이후 해양대학교에 진학하고, 이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양대학교 내에 경제산업학과가 있다, 저처럼 제때 배우지 못 했거나 중단하신 이들이 다시 경제를 배우는 그런 학과다. 하지만 강의실 등 학과공간이 부족했다. 공간 마련을 위해 그동안 사업으로 번 돈 일부로 건물 두동을 지었다”고 말했다.
정정복 회장은 2018년 4월 모교인 한국해양대학교에 건물(10억 원 상당)을 기부한 바 있다.
정정복 회장은 대학 진학의 동기가 ‘학력사회 극복’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45살까지 초등학교 졸업장만 갖고 열심히 일했다. 과거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급 직원을 뽑는데 해양대학교를 나온 사람을 뽑는다고 했다. 당연히 내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학력이 부족해 신입 상사를 모시게 된 게 학업을 다시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에 있으면서도 학력 때문에 ‘자리’를 거절당한 경우가 많았다”며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은 현재 엄홍길휴먼부산재단 회장을 비롯, 부산시불교신도회 회장, 해양대 총동창회 부회장, 해양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의 채널이바구 인터뷰 영상은 모두 3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