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6일 경남테크노파크 본부에서 200억 원 규모의 ‘경남 리버스 이노베이션 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는 16일 경남테크노파크 본부에서 200억 원 규모의 ‘경남 리버스 이노베이션 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 ‘한국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김한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조국형 경남벤처투자대표,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원장 등이 참석했다.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은 신흥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킨 제품과 서비스를 대기업 또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혁신의 파급 방향이 통상적인 것과는 반대여서 ‘역혁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 펀드는 한국모태펀드가 120억 원, 경남도가 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40억 원, 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6억 원을 출자하고, 여기에 펀드 운용사인 (주)경남벤처투자가 8억 원을 출자해 2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 리버스이노베이션 투자조합(펀드)은 오는 12월 결성총회를 거쳐 이후 8년간 운용된다. 향후 지역의 유망 창업기업 및 중소·벤처기업, 특히 규제자유특구 내 기업을 집중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운 도내 창업기업을 위해 연내 한두 개 기업에 조기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는 창원국가산단이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다. 경남에서는 기존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펀드 출범으로 규제자유특구 내 기업 발굴 및 지원정책에 더욱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도내 우수한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기업과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가장 필요한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펀드를 결성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펀드 운용을 맡은 (주)경남벤처투자는 경남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된 도내 유일의 창업투자회사다. 그동안 수도권 창업투자회사를 찾아다녀야 했던 지역의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의 자본 조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경수 도지사는 “오늘 ‘경남 리버스 이노베이션 펀드’ 출범이 지역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며 “창업생태계를 포함해 동남권 단위의 발전 전략을 통해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들어나가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평범한 운동장이 ‘학교 안 마을배움터’로 탈바꿈
경남 대원초등학교 운동장이 ‘학교 안 마음배움터’로 탈바꿈해 16일 개장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학교 안 마을배움터’ 대원초등학교 ‘상상의 숲’이 16일 개장했다.
대원초 ‘상상의 숲’은 ‘학교 안 마을배움터’ 시범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경상남도와 도 교육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 NH농협은행 경남본부가 업무협약을 맺고 남해초등학교 ‘별별극장’과 함께 조성을 추진해왔다. 특히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상상의 숲’ 조성비용으로 3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
10개월간의 전 과정에 경남공공건축가, 대원초 어린이건축가들과 교사,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부 등이 모두 참여해 함께 배움터를 설계하고, 공사도 공동으로 감리했다.
‘상상의 숲’은 학생과 주민이 편안히 쉬고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주민공유공간, 다양한 문화공연 및 학습공간인 야외무대, 친환경 트리하우스와 잔디언덕 등으로 구성됐고, 야외무대와 트리하우스를 잇는 산책길과 전망대도 조성됐다.
야외무대 밑 상상의 공간인 작은 쉼터와 상상 놀이터는 이용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으로, 향후 다양한 공동체 체험프로그램과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활용될 계획이다.
개장식은 김경수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 밴드부의 축하공연, ‘상상의 숲’ 시설물 기부채납증서 교환, 어린이 대표의 소감발표에 이은 현판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김경수 지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 끝까지 참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상상의 숲’도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상의 숲’이 조성되기까지 함께 지원해 준 관계기관에 감사를 전한 김 지사는 창원시 대원초, 남해군 남해초에 조성된 ‘상상의 숲’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박종훈 교육감과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경남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학교 안 마을배움터의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학교와 주민협의체 간의 유기적인 공간 운영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