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허쉬
윤아는 황정민이 불러내자 “바빠 죽겠는데 무슨 일이세요”라며 퉁명히 말했다. 황정민은 “할 말이 있어서. 네가 알고 있다는 그거 다 사실이야. 6년 전 선배 내 잘못으로 돌아가셨고 다 내 탓이야”라고 말했다.
시간은 6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황정민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양심을 지키고 진실을 말하려 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시절이 있었어”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언론탄압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박윤희(이용민)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당시 손병호(나성원)는 황정민이 쓴 기사를 임의로 수정해 박윤희가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아는 “그때 따지고 바로잡았어야지 왜 그냥 넘어갔어요?”라고 물었다.
황정민은 “그러게. 근데 문이 열리지 않더라고. 아무리 두드려도 그래서 내 탓이라고 했잖아. 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야. 신라일보에서 우리 기사에서 오보였다는 사실 밝혔고 검찰도 부당기소임을 밝혀 선배 명예는 회복했어”라고 말했다.
윤아는 “명예? 명예는 무슨 남은 가족들은 별의별 고통 다 겪었을텐데”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그래, 달라질 것 없었겠지. 그럼 이제 네가 한 번 대답해봐. 수연이를 여기까지 오게 한 사람을 찾아내면 뭐가 달라질까. 너도 봤잖아. 수연이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돈 벌 궁리 하는거”라고 말했다.
윤아는 “달라질 거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요”라고 따졌다.
황정민은 “할 수 있다는 것부터 하겠다는거야. 지켜보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알아서 해. 넌 어렵게 들어온 회사야. 다른 생각 말고 견디고 버텨”라며 먼저 가버렸다.
혼자 남은 윤아는 “비겁한 인간. 지 말만 하고 나가네”라며 울먹였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