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한 개그맨에 검찰 징역 5년 구형

피고인 측 “1심 판결 과도해”, 피해자 측 “다수의 피해자 존재”

[일요신문] 여의도 KBS 방송사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공채 출신 개그맨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KBS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하고 피해자의 모습을 촬영한 개그맨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임준선 기자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허준서) 심리로 22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아무개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박 씨는 32차례에 걸쳐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피해자가 용변을 보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촬영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박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지만 검찰과 박 씨 양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 이외에도 범행을 저질렀고, 많은 피해자가 존재한다”며 이를 양형에 반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박 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 거짓된 삶을 살지 않고, 반성하고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금재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