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매춘’ 더티 플레이 걸렸다
▲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프랑크 리베리가 미성년 매춘 스캔들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현재 미성년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
프랑스의 간판 미드필더인 프랑크 리베리(27·바이에른 뮌헨)가 미성년 매춘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4월 처음 불거진 이 스캔들은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 리베리를 괴롭히고 있다. 현재 파리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리베리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 문제의 쟁점은 과연 그가 당시 상대가 미성년자였는지를 알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리베리를 곤궁에 빠뜨린 상대는 지난 2월 겨우 18세를 넘긴 자히아 데하르라는 알제리계 콜걸이다. 리베리와 관계를 가졌을 무렵에는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인 17세였으며, 때문에 리베리가 그녀의 나이를 알고도 성관계를 가졌다면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로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리베리는 당시 데하르가 자신에게 나이를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돈을 지불한 것은 화대가 아니라 단순히 용돈을 쥐어준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돈 많은 축구선수들을 주로 상대해왔던 데하르의 입이 열리면서 몇몇 프랑스 축구선수들이 떨고 있는 가운데 과연 리베리가 징역 혹은 벌금형에 처해질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베리의 이번 섹스 스캔들이 프랑스 축구팬들에게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프랑스 선수들은 비교적 깨끗한 사생활을 자랑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영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브라질 출신의 선수들이 툭하면 마약, 음주,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것과 달리 프랑스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런 스캔들이 비교적 드물었다.
현재 프랑스에서 매매춘은 합법이지만 이는 상대가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만일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할 경우에는 최고 3년의 징역형 및 최고 4만 5000유로(약 7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리베리가 데하르와 성관계를 했을 당시 데하르의 나이는 17세였다. 현재 파리 경찰은 과연 리베리가 데하르의 나이를 알고 있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리베리는 “나는 속았을 뿐이다. 데하르는 나에게 자신의 나이를 20세라고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는 데하르가 콜걸인지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단지 그녀가 자신이 유명인이기 때문에 기꺼이 하룻밤을 보내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리베리와 함께 있었던 한 친구가 데하르와 그리고 데하르의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으며, 그저 넷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여자들에게 돈을 지불한 것에 대해서도 다음날 나가서 밥을 사먹으라며 용돈으로 100유로(약 15만 원)를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파리에서 뮌헨까지의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등으로 2000유로(약 300만 원)를 지불한 것에 대해서도 성관계에 대한 대가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자히아 데하르 |
하지만 파리 경찰은 데하르가 스스로 나이를 속였다고 말하는 것 역시 거짓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만일 리베리가 데하르의 비행기표를 직접 예약해줬다고 가정할 경우, 데하르의 여권 정보를 통해 데하르의 실제 나이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4월 처음 관계를 가진 후에도 간헐적으로 데하르와 계속 만남을 가져왔던 리베리가 지난 2월 데하르의 18번째 생일을 함께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가 데하르의 실제 나이를 알고 있었다는 데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스캔들이 벌어졌던 지난해 4월 7일, 즉 리베리의 생일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리베리가 데하르를 처음 만난 것은 친구의 소개를 통해 만났다는 그의 주장과 달리 파리의 한 유명한 나이트클럽이자 매춘업소인 ‘자망 카페’에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망 카페’는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으로 유명 인사들과 콜걸들을 연결해주는 고급 성매매업소다.
당시 한 친구와 ‘자망 카페’를 찾았던 리베리는 그곳에서 데하르와 또 한 명의 여자에게 접근해서 이른바 ‘예약’을 했다. 1등석 항공료과 5성급 호텔의 숙박료를 모두 대줄테니 자신의 생일날 뮌헨으로 날아와서 하룻밤을 보내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리베리의 생일 밤 리베리와 그의 친구는 파트너를 번갈아 가면서 하룻밤을 보냈고, 이튿날 두 여성들은 다시 파리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데하르는 “나는 그의 작고 사랑스런 생일선물이었다”고 말했다.
1년이나 지난 이 하룻밤 정사가 뒤늦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4월 파리 경찰이 미성년 매춘 조사차 ‘자망 카페’를 불시에 수색한 데 따른 결과였다. 당시 현장에서 연행된 18명의 콜걸 여성들 가운데에는 데하르도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데하르는 자신의 단골이 유명한 축구선수들이라고 말하면서 리베리를 비롯한 몇몇 유명한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데하르가 입을 열자 프랑스가 발칵 뒤집혔던 것은 물론이었다.
데하르의 입에서 나온 선수들은 리베리 외에도 카림 벤제마(22·레알 마드리드), 시드니 고부(30·올림피크 리옹), 아템 벤 아르파(23·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었다. 그녀는 “나는 그들 모두를 사랑했다. 그들은 나를 인격적으로 대해줬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리베리와 같은 이유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벤제마다. 데하르의 첫 번째 고객이었던 벤제마가 데하르와 성관계를 가졌을 당시 데하르의 나이는 16세에 불과했으며, 화대로 500유로(약 77만 원)를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고부는 데하르가 성인이 된 직후인 지난 3월 만났기 때문에 가까스로 위험을 모면한 상태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데하르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데하르는 리베리와의 스캔들이 알려진 후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지만 이제 축구선수는 지긋지긋하다며 다시는 상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유는 축구선수들이 너무 과격하고, 비신사적이며, 또 구두쇠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6세 때부터 콜걸 생활을 시작했던 데하르는 “지금까지 전 세계 유명한 운동선수들이나 연예인들을 상대해왔다. 포주 같은 건 없고, 내가 손님을 골라서 선택한다. 아무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고, 내가 원하지 않을 때에는 안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매춘부라고 부르길 꺼려하는 그녀는 “나는 상류층 고객들이 두바이 등에 비행기표와 호텔을 제공해주면 그곳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말하면서 월수입은 2만 파운드(약 3700만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연예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상표로 등록해 다양한 사업을 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부남인 리베리는 스캔들이 터진 후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다. 지난 7월 아내 와히바와 두 딸과 함께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프랑스 방송국 ‘TF1’에 출연해서 “이번 일로 내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면서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과연 그가 프랑스 사법당국으로부터 어떤 판결을 받을지, 그로 인해 그의 축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프랑스 축구팬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호날두(왼쪽)와 호나우두 |
축구 스타들의 ‘콜걸 스캔들’
‘뿌린 대로 거두리라’
‘콜걸 스캔들’하면 사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를 빼놓을 수 없다. 유명세로 보나 재력으로 보나 여자를 만나기가 어려운 것도 아닐 텐데 유난히 콜걸을 밝히는 그의 난잡한 사생활을 보면 내로라하는 카사노바도 혀를 내두를 정도.
심지어 그는 지난해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선정한 최고의 바람둥이 10인 가운데 5위를 차지하면서 명성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가 콜걸들과의 하룻밤으로 언론을 장식한 사례는 크게 세 번 있었다.
2005년에는 한 매춘부가 런던의 호텔방에서 그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며 고소했는가 하면, 2007년에는 다섯 명의 고급 콜걸과 집단 섹스 파티를 벌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당시 팀동료였던 안데르손과 나니와 함께 자신의 저택에서 집단 섹스를 한 호날두는 수영장, 욕실, 침실 등을 오가면서 난교를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콜걸들이 몰래 촬영한 그날 밤의 현장 사진과 동영상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한때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또 4개월 후에는 로마에서 한 친구와 함께 콜걸 두 명을 호텔방으로 불러 성관계를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영국에서 벌어진 FA컵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이긴 후 기쁨에 취했던 그는 경기가 끝난 직후 바로 로마의 매춘업소로 날아갔으며, 그곳에서 두 명의 콜걸을 골라 호텔방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당시 그는 두 시간가량 즐기는 데 한 명당 200파운드(약 37만 원)를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걸뿐만 아니라 만나는 여성들마다 닥치는 대로 원나이트스탠드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호날두가 제대로 사고를 친 것은 지난해 여름휴가 때였다. 캘리포니아의 한 레스토랑 여종업원과 하룻밤을 보낸 결과 결국 아들까지 낳고 만 것이다.
처음에는 대리모를 통해서 아이를 얻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국 언론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호날두 아이의 엄마는 LA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한 여종업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호날두는 이 여성에게 “나, 당신, fXXXX, fXXXX”(Me, you, fXXXX, fXXXX)이라는 짧고도 간결한 말로 추파를 던졌다. 하지만 이 말뜻을 알아듣지 못한 여성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그는 다시 유리창에 하트 모양을 그리면서 “나, 당신, 키스!”(Me, you, kiss!)라는 말로 유혹했다.
결국 그날 밤 호날두는 자신의 호텔방에서 그녀를 품에 안을 수 있었고, 그 하룻밤의 대가는 혹독했다.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안 여성이 곧바로 호날두의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취해왔고, 양육권을 위임하고 입을 다무는 대가로 1700만 유로(약 260억 원)를 요구했던 것이다.
한편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다소 엉뚱한 매춘 스캔들에 휘말려 이미지가 구겨지고 말았다. 200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나이트클럽을 나선 후 세 명의 매춘부를 만난 그는 모텔방에서 성관계를 가지려다가 뒤늦게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여자인 줄로만 알았던 매춘부들이 사실은 ‘여장 남자’들이었던 것.
사태를 파악한 호나우두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매춘부들을 쫓아냈고, 앙심을 품은 매춘부 가운데 한 명인 안드레아가 이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었던 호나우두는 “수술 후유증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때문에 그들이 남자인지 눈치채지 못했다고”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이밖에도 브라질의 호마리우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이 열리기 전날 새벽 2시까지 술집에서 광란의 밤을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음날 그는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맥을 못 추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브라질은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 때문인지 호마리우는 그 후 브라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또한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경기 전날 밤 매춘부 두 명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사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