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
출근길 엘리베이터 앞에서 원진아(윤송아)를 만난 로운은 “결혼식은 석 달 뒤야. 어떻게 하려고”라는 말을 떠올렸다.
무언가를 결심한 로운은 “주말 잘 보내셨죠”라며 밝게 웃으며 다가갔다.
원진아는 “응, 그럭저럭. 현승 씨는 컨디션 좀 괜찮아졌어?”라고 물었다.
로운은 “네, 저도 뭐 그럭저럭”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그 안에는 이현욱(이재신)이 타고 있었다.
로운은 “타요 선배, 이쪽으로”라며 원진아를 곁에 세웠다.
묘한 분위기 속 로운은 “주말 잘 보내셨죠?”라고 이현욱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이현욱은 “네, 채현승 씨도 주말 잘 보내셨죠”라고 되물었다.
그런데 로운은 “저는 잘 못 보냈습니다. 못 볼 걸 봐서. 많이 피곤해보이시네요. 많이 바쁘신가봐요. 이쪽저쪽”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날 로운은 하루종일 이현욱을 노려보고 다니다 원진아에게 들켰다.
원진아는 “대체 왜 그래? 오늘 BM님만 보고 뭔데 말해봐. 왜 그러는거냐니까. 현승 씨”라고 소리쳤다.
로운은 ‘누가 연애하는거 보면 그건 모르는 척 해’라고 말하던 원진아 말을 떠올리곤 “일단 참아볼게요. 들키기 싫을거니까”라는 엉뚱한 말을 했다.
원진아는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지금 참고 있는 사람은 BM님인거 안 보여?”라고 물었다.
로운은 “근데 진짜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건 못 참아요. 지키고 싶으니까”라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