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시자. 사진=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으로부터 대리된 공적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저와 같은 사찰 피해자가 다시는 없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 지사는 “KBS ‘시사직격’에서 공개된 과거 국정원의 이재명 사찰문건”이라며 ‘국정원 존안자료의 실체’ 편의 방송화면을 첨부한 뒤 “당시 4대강을 비판한 시민단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故 노무현 대통령님 추도행사에서 추도사를 한 것도 ‘국정운영 저해 실태’의 사례로 보고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국민께서 사랑한 대통령, 추모하고 추도사 올리는 것이 왜 사찰대상이고 ‘국정운영을 저해하는 행위’였을까요. 공적 권력을 사유화하는 이 무도한 문화의 뿌리는 얼마나 깊고 넓게 퍼져있던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에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얼마나 거셀지 짐작 가는 대목”이라며 “불법사찰하여 여론전에 이용하고 당사자를 겁박하기도 했던 ‘달콤한’ 관습을 엄벌하고 끊어내는 것은 불굴의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삼 국정원 정보보고를 거부했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원칙과 소신을 되새기게 된다”고 소회를 적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