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극심한 복통과 가려움증, 코피를 쏟았던 지난해 11월. 우연이라 생각했던 아이들의 아픔은 유치원에 있는 CCTV를 보고 난 후 생각이 달라졌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어떤 선생님이 내 아이의 먹을 것에 장난칠 거라고 누가 생각할까요? CCTV에 이런 게 알려지지 않았으면 단순하게 복통, 코피, 단순하게 어지럽나보다 생각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믿지 못할 이 사건은 한 텀블러에서 시작됐다. 한 선생님이 아이들 등원 맞이를 하러 간 사이 창틀에 놨던 텀블러가 사라졌다.
텀블러에서 떨어진 물 자국을 따라갔더니 동료 교사 이금자 씨(가명) 교실이 나왔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한 듯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텀블러를 발견한 교사는 몹시 이상한 느낌에 유치원 CCTV를 열람한다.
그리고 발견하게 된 충격적인 영상들. CCTV 속에서 이금자 씨(가명)가 텀블러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는 것이 포착된 것.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한 교사가 먹는 비타민에 침을 뱉고 발로 짓밟는 충격적인 영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이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와 선생님들은 ‘그 영상’을 본 후부터 매일 악몽을 꿀 정도로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CTV 속에서 선생님들을 향한 기이한 행동 이외에도 충격적인 아동학대 정황들이 발견됐다.
이금자 씨의 아동학대 정황들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특수반 아이들에게 집중됐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아무런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내려진 형벌과 같은 아동 학대 정황들. 과연 이금자 씨(가명)는 자신의 행위를 순순히 인정할까. 그녀는 아이들 급식에 무엇을 넣었던 걸까.
한편 이날 방송에는 대전교통방송 라디오에 전송된 문자로 생명을 구한 드라마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