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퀴즈이벤트 양용은 영한대역 트윗
스포츠 스타들 중 가장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이는 누굴까. 단연 ‘피겨 여왕’ 김연아가 26만 3000여 명이란 엄청난 팔로어 수를 자랑하며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김연아가 남긴 트윗(트위터에 남긴 글) 수는 총 30여 개에 불과하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의 결별 논란 이후 트위터 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김연아 다음으로 팔로어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는 스포츠 스타는 바로 미셸 위(팔로어 수는 2만 6000여 명)다. 미셸 위는 골프계에 트위터 열풍을 불게 한 장본인이다. 트위터에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며 솔직담백한 트윗을 남기기 때문. 미셸 위의 그라운드 밖 모습을 궁금해 하던 팬들은 앞 다퉈 그를 팔로하고 있다.
양용은 역시 트위터의 매력에 푹 빠졌다. 글을 재치 있고 솔직하게 쓴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그의 트위터를 찾는 팬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양용은은 경기가 끝나면 트위터에 본인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 또한 그는 항상 한글로 쓴 글 밑에 이를 영어로 번역한 트윗을 게재한다. 팬들은 ‘역시 글로벌 골프 스타다. 덕분에 영어공부가 절로 된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를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가장 잘 활용하는 이는 양준혁이다. 팬들과 실시간 맛깔 나는 대화를 나누기로 유명하다. 팬들도 ‘양신, 예전엔 트위터 없이 어떻게 살았느냐’며 그의 입담에 혀를 내두른다. 양준혁은 트위터로 깜짝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한다. 지난 8월 31일엔 “10년 전쯤 내 옆모습이 누구 닮았단 소릴 들었는지 맞혀보라”는 문제를 냈다. 정답은 이병헌. 정답자는 양준혁 사인 공을 선물 받아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양준혁은 이후에도 ‘대장’ 글귀가 새긴 모자를 쓴 본인 사진을 올리면서 ‘모자 주인 맞히기’ 퀴즈를 냈다. 정답은 야구장 앞 ‘대성각’ 자장면 배달부의 모자. 양준혁은 정답자에게 직접 사인 공을 배달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 트위터엔 아들 준현이 이야기로 가득하다. 양준혁을 통해 트위터에 입문한 박석민은 트위터를 준현이 사진으로 도배했다. 팬들은 ‘너무 귀엽다. 저런 아들이 야구장 와서 응원하면 힘이 안 날 수 없겠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정민철 코치도 야구계에서 손꼽히는 트위터리안이다. 그의 트위터엔 팬들이 궁금해 하는 야구 정보들로 가득하다. 정 코치는 김태균 선수가 선물로 보낸 운동화 사진을 깜짝 공개하며 “우리 태균이가 깜짝 선물을 보내왔네요^^ 결혼도 선물도 깜짝! 우리 김 깜짝”이란 재치 있는 글을 남겨 팬들로부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축구계에선 차두리의 트위터가 인기 만점이다. 셀틱 관련 에피소드들이 가득하기 때문. 게다가 팀동료 기성용의 비공개 사진과 근황이 곳곳에 담겨있어 뭇 여성 팬들의 걸음을 재촉한다. 실제로 차두리도 “사진에 성용이 없다고 너무들 실망하지 마세요ㅋㅋ 성용이는 집에서 쉬고 있어요”라며 기성용의 안부를 전하곤 한다.
김병지의 트위터는 특히 월드컵 때 소셜 네트워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BS 해설위원을 맡아 남아공으로 날아간 김병지는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라며 경기 시작 전 팀 분석 자료를 트위터에 올려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6강을 결정짓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곤 “오늘 휴무해주는 회사 있다면 난 평생 그 회사 제품의 구매자가 될 것입니다”란 글을 올렸다가 곤욕을 치를 뻔했다. 16강을 기원하며 휴무했던 회사들이 꽤 많았던 것. 팬들은 “배 만드는 조선소인데 배 한 척 구매하시렵니까?” “게임회사인데 축구 응원하라고 전체 휴무입니다. 평생 저희 게임 해주실 겁니까?”란 글을 올렸고, 김병지는 이에 대해 “나이가 마흔 넘었지만 무시 마십쇼. 스타크래프트 중급 수준입니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인민루니’ 정대세 역시 트위터 마니아. 남아공월드컵 땐 트위터에 “난 아직 박지성과 비교대상이 아니다. 박지성과 유니폼을 바꾸고 싶었지만 북한 대표팀은 유니폼 한 벌을 몇 경기 동안 입는다. 나중에 유니폼이 모자랄까봐 바꾸지 못했다”는 진솔한 이야기로 이목을 끌었다. 재일동포 3세인 안영학 역시 트위터리안이다. 부산과 수원에서 K리거로 활약하던 그는 2010년 오미야 아르디자로 이적했고, 지난 9월 16일엔 아버지가 됐단 소식을 트위터에 제일 먼저 알리기도 했다.
정유진 기자 kkyy1225@ilyo.co.kr
빙상계는 ‘맞팔’이 대세
트위터로 뭉쳤다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계 선수들은 종목을 불문하고 트위터에서 하나로 뭉친다. 이호석으로 시작된 트위터는 이은별-조해리-김효정-변천사로 ‘맞팔(서로 팔로해주기)’ 행렬을 이어갔다. 이들의 트위터엔 얼음 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서로를 응원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특히 변천사는 일본 쇼트트랙 선수 유마 사쿠라이와 트위터에서 안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스피드 스케이팅 이규혁, 이상화도 맞팔에 동참했다. 곽민정, 김민석 등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빙상계 맞팔에 동참해 실시간 대화에 한창이다. 특히 곽민정은 아이스쇼에서 인연이 된 가수 윤하와 트윗 상에서도 친분을 과시한다. 김민석은 트위터를 일기로 활용, 재미난 사진과 내용들로 가득 채웠다. 트위터 열풍은 빙상계에서 리듬체조계로 이어졌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는 곽민정과 동갑내기 친구사이. 이 둘은 멀리 떨어져 훈련을 받는 동안에도 트윗 상에 서로 안부를 전하며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트위터로 뭉쳤다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계 선수들은 종목을 불문하고 트위터에서 하나로 뭉친다. 이호석으로 시작된 트위터는 이은별-조해리-김효정-변천사로 ‘맞팔(서로 팔로해주기)’ 행렬을 이어갔다. 이들의 트위터엔 얼음 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서로를 응원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특히 변천사는 일본 쇼트트랙 선수 유마 사쿠라이와 트위터에서 안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스피드 스케이팅 이규혁, 이상화도 맞팔에 동참했다. 곽민정, 김민석 등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빙상계 맞팔에 동참해 실시간 대화에 한창이다. 특히 곽민정은 아이스쇼에서 인연이 된 가수 윤하와 트윗 상에서도 친분을 과시한다. 김민석은 트위터를 일기로 활용, 재미난 사진과 내용들로 가득 채웠다. 트위터 열풍은 빙상계에서 리듬체조계로 이어졌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는 곽민정과 동갑내기 친구사이. 이 둘은 멀리 떨어져 훈련을 받는 동안에도 트윗 상에 서로 안부를 전하며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