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확산, 거리두기 영향...전 연령층에서 취업자수 감소
지난 1월 역대 최악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81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98만 2000명 감소했다. 감소폭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2월(128만 명) 이후 22년 1개월만에 최대다.
실업자는 157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만 명이 늘어났다. 실업자 규모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기준 변경 이후 1월 기준 최대다. 증가폭은 2000년 6월 이후 가장 많다. 실업률도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역시 19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이래 가장 높았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째 줄고 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56만 명과 23만 명 감소하는 등 고용 취약 계층 충격이 더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숙박 음식업에서 36만 명가량이 줄었고, 도소매업에서도 21만 명 넘게 감소했다.
정부는 고용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중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직접일자리 90만 개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다. 규제혁신과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해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1분기 내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피해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대응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 어려움의 경감과 빠른 고용회복에 두고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