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는 사랑을 싣고
KBS 작품만 68편. KBS가 낳은 46년 차 명품 대배우 임혁은 ‘대조영’ 속 진중한 사극 연기부터 ‘신기생뎐’ 빙의 연기까지 개성 강한 연기를 뽐내왔다.
그런 그가 1984년 드라마 ‘독립문’에서 함께한 뒤 연락이 끊긴 후배 배우 황순선을 찾아 나선다.
3살 때 친어머니와 헤어져 서모 밑에서 애정 없이 자라 불우한 어린 시절이 연기의 바탕이 되었다는 임혁. 그 탓에 사회에선 내성적이었지만 그를 선망의 대상으로 잘 따랐던 후배가 황순선이었다.
임혁이 드라마 ‘독립문’ 배역도 추천해 줬지만 긴장한 나머지 상대역 정윤희에게 뺨 맞는 장면을 7번이나 NG 내고 그 후 아예 잠적을 해버렸다고.
연극 무대에선 상대역 대사까지 외워 ‘인간 프롬프터’라 불렸던 황순선이 자신이 추천한 자리 때문에 상처를 받고 연기까지 완전히 그만둔 것이 아닐까 늘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과연 임혁은 37년 만에 황순선을 만나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