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와 감사, 위로와 격려의 뜻 전달...‘경상국립대학교’ 통합 계기로 더욱 발전할 것도 약속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이 1학년 신입생과 2학년생, 그들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와 대학생활 안내 책자.
[경남=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 권순기 총장은 지난 19일 2021학년도 신입생과 2학년에 진급하는 학생들 및 그들의 부모에게 각각 편지를 보내 축하와 감사,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권순기 총장은 편지에서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해 3월 1일부터 ‘경상국립대학교’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권순기 총장은 “2020년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상황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 기간을 보낸 신입생과, 대학에 입학해서도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누리지 못한 우리 학생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을 뒷바라지해 오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뜻을 전해 이런 어려움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다”며 편지를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권순기 총장은 1학년 신입생 3116명과 학부모 3116명, 2학년 학생 3548명과 학부모 3548명 등 모두 1만 3328명에게 각각 편지를 보냈다.
1학년 신입생들에게는 “오랜 세월 동안 자신과 싸워가며 추구한 목표를 이룩해낸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지난 한 해 동안 고등학생으로서 보고 느끼고 겪은 일들이 대학생활과 앞으로의 인생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학년 학생들에게는 “대학의 낭만과 학문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청춘의 노래를 불렀을 여러분에게 코로나19는 상상도 하지 못한 시련이자 어둠이었을 것이다. 대학 사회의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해 개인의 작은 불편을 감수해 준 학생 여러분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인해 학생의 권리인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못한 데 대하여 총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신입생과 2학년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경상대학교는 진주시에 위치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통합해 오는 3월 1일 ‘경상국립대학교’로 다시 태어난다. 국가 거점 국립대학 3위 규모로서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취업 등 모든 분야에서 완전히 다른 대학으로 거듭난다. 여러분은 경상국립대학교의 변화·발전을 이끄는 주인공이자 그 대학이 주는 혜택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순기 총장은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창의력,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도전정신을 기를 것을 당부했다. 권 총장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은 이제 의미가 없다. 스마트폰 하나면 최고의 학자가 가진 지식도 10초 이내에 찾을 수 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역량을 길러야만 미래 사회,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면서 4가지 소양을 함양할 것을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안전과 건강도 담보할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시간관리, 자기절제를 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의 학습에서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학교에서 많은 신경을 쓰지만 학부모께서도 소중한 자녀들이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고 자기절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 통합과 관련해 “두 대학의 통합으로 교육·연구·산학협력·취업·사회봉사 등 모든 부문에서 국가 거점 국립대학 상위권 수준을 확보할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대학으로서의 홍보를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지역과 대학발전을 위한 구조개혁으로 국내 대학 통합 역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민과 우리 학부모님, 경남이 자랑스러워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대학에서는 통합으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