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없고 편한 직장일수록 ‘빨간불’
# 40~50대 현역세대를 위한 테스트
1. 직업이 공무원 혹은 교사다. 샐러리맨이라면 총무, 경리 등의 사무직이다.
2. 자신 혹은 상대의 학력이나 회사명 등의 이력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3. 원칙주의자다.
4. 지금 하고 있는 일이 10년 전과 똑같다.
5.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이라고 대답한다.
6. 상사의 명령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7. 부하에게는 항상 명령어조로 말한다.
8. 일이 즐겁지 않다.
9. 쉽게 휴가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업무강도가 약한 편이다.
10. 상사 및 부하와 술자리에서 갖는 대화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11. 점심식사는 언제나 혼자서 해결한다.
12. 자신은 동기 중에서 업무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13. 지금의 일을 죽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14.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을 앓고 있다.
15. 라면과 고기 요리를 일주일에 3회 이상 먹는다.
16. 흡연가다.
17. 맥주를 하루에 3캔 이상 마신다.
18. 사소한 일도 끊임없이 걱정하는 편이다.
19. 규칙적이고 꼼꼼한 편이다.
20. 완고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21.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
22.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치는 일이 싫다.
23. 웨이트리스와 서비스 담당자들에게 쉽게 화를 낸다.
24. 약속이 있으면 반드시 먼저 가서 기다리곤 한다.
25. 논리를 중요시하는 편이다.
26. 감정을 억제하는 편이라 희로애락이 표정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27. 최근 일주일간 부하나 여자사원, 파견사원들에게 “고마워”라고 말한 기억이 없다.
28. 최근에 본 감동적인 영화나 책, 음악이 떠오르지 않는다.
29. 퇴직 후에 명함 없이 생활을 하기가 불안하다.
30. 아이의 성장만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31. 부인과 성관계를 맺지 않는다.
32. 운동은 일절 하지 않는다.
33. 일요일에는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보내고 싶다.
34. 지하철이나 버스를 갈아타는 것이 귀찮다.
35. 5년 이상 똑같은 머리모양을 하고 있다.
36. 도박이나 여자에는 관심이 없다.
37. 최근 1년간 직장이나 사적으로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았다.
38. 최근 반 년 동안 요리를 하지 않았다.
39. 돈의 관리는 모두 아내가 하고 있다.
40. 은퇴 후에도 즐길 만한 취미가 없다.
41. 나이가 들면 시골에서 살고 싶다.
42. 직종이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서툴다.
43. 학생 시절의 친구들과는 만남이 없다.
44. 정장 구두 속옷 등 의류의 구입은 모두 아내가 알아서 하고 있다.
45. 프레젠테이션이나 노래방 등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이 서툴다.
46. 3만 원으로 마실 수 있는 단골 술집이 없다.
47. 최근 몇 년간 이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48. 연하장이나 초대장에 직접 글을 쓰지 않는다.
49. 메모하는 습관이 없다.
50. 일기를 쓰는 것은 귀찮다.
# 60대 이후 은퇴세대를 위한 테스트
1. 공무원 혹은 교사였다. 샐러리맨이라면 사무직 한 가지 일에 종사했었다.
2. 자신 혹은 상대의 학력이나 회사명 등의 이력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3. 명함 없이 생활하는 것이 불편하다.
4. 은퇴 후에도 근무했던 회사 주변을 서성거리곤 한다.
5.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 고통스럽다.
6. 내일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는다.
7. 회사를 그만두고부터 새로운 친구들이 생기지 않는다.
8. 아내의 손님이나 근처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지 않는다.
9. 지역의 봉사활동이나 축제 등에 전혀 참가하지 않는다.
10. 처에게 기가 눌려서 산다.
11. 아파트에 살고 있다.
12. 딸의 집 등 잘 알지 못하는 곳으로 이사했다.
13. 하루 종일 TV를 보고 있다.
14. 뉴스를 보더라도 어떤 의견이나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15. 세끼 식사 모두 아내가 준비한다.
16. 생선요리보다 고기요리를 좋아한다.
17. 산책 등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
18. 멋 내는 것에 무관심하며,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
19. 목욕탕에 가는 것도 샤워하는 것도 다 귀찮다.
20.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었다.
21. 은퇴 후에 주량이 늘었다.
22.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을 앓고 있다.
23. 도박은 일절 하지 않는다.
24. 최근 한 달간 나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거의 없다.
25. 최근에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하지 않는다.
26. 난 절대로 치매 등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27. 노년의 사랑 등은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28. 여자 아이돌 가수의 이름을 전혀 모른다.
29. TV 등을 보면서 괜찮다고 느껴지는 여자 연예인이 없다.
30. 무료로 보낼 수 있는 공동시설과 놀이장소 등은 전혀 모른다.
31. 외출을 할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가 아닌 자동차를 이용한다.
32. 노래방을 싫어한다.
33. 여행을 갈 때는 항상 단체여행이다.
34. 회사를 그만둔 뒤부터 많이 늙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35. 외출했을 때 아내와 손을 잡고 걷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36. 전 동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었다.
37. 주식투자에는 관심이 없다.
38. 자신은 취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39. 연하장이나 안부 메일을 점점 쓰지 않게 되었다.
40. 휴대전화 문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41. 일기를 쓰지 않는다.
42. 끈기가 없어졌다.
43. 최근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
44. 사람들로부터 똑같은 행동이나 말을 반복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45. 어렸을 때의 일은 잘 생각나는데 오늘 만난 사람의 이름, 식사 메뉴는 잘 잊어버린다.
46. 수도꼭지를 안 잠그거나 문을 닫는 것을 자주 잊어버린다.
47. 현역 시절에 하던 취미를 그만두었다.
48. 물건을 어디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일이 늘었다.
49. 쉽게 화내거나 의심하는 일이 많아졌다.
50. 셔츠나 버튼을 잠그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 결과
리스트에서 체크한 항목의 수가 0~9개인 사람은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체크리스트를 보며 뇌를 자주 쓰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10~24개인 사람은 치매에 걸리기 쉬운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5개 이상인 사람은 지금 당장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위험한 수준이다.
특히 은퇴세대의 체크리스트 중 마지막 9항목(42~50)은 ‘치매의 초기 증상’을 서술한 항목이기 때문에 이 항목에 하나 이상 해당하는 사람은 당장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해설
처음 항목이 직종에 관한 질문인 이유는 치매가 일의 내용에 따른 ‘뇌의 사용방법’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쓰가와 원장은 “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험에서 볼 때 공무원, 교사, 사무직 샐러리맨 등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공무원의 경우 생활이 안정돼 경쟁의식이 낮고 위에서 하는 말을 잘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른 업종의 사람들에 비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지시받은 일을 기계적으로 따르거나, 매해 똑같은 업무를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은 뇌의 자극이 덜하다는 말이다. 언제라도 휴가를 낼 수 있을 정도로 경쟁도 없고 편안한 직장에 다닌다면 뇌의 자극도 그만큼 덜할 것이다.
반대로 치매에 비교적 강한 직종은 정치가나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기획과 협상, 실행 등의 일을 계속해서 고안하기 위해 뇌의 여러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치매예방을 위해서 현역세대는 일을 통해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새로운 내용의 기획서를 작성하는 일도 좋다. 50대라면 은퇴에 대비해 취미를 가진다거나 이웃주민 등과 인간관계를 넓혀두어 회사 이외에 자신이 ‘아지트’를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은퇴세대의 경우는 뇌로 혈액이 유입될 수 있도록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액을 진득진득하게 만드는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생선을 먹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마쓰가와 원장은 “아파트 생활을 하는 것보다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살며 해방감을 느끼고, 식물도 키우며 이웃들과 가깝게 지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인지증은 ‘진행성’ 질병이기 때문에 한 번 걸리면 고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치매예방의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매일 아침 산책을 나가 들판을 스케치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창작활동에 도전하는 것도 치매예방에 좋다. 혹은 신문을 읽을 때 그냥 읽고 끝내지 말고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감상을 생각해내 입 밖으로 꺼내어 보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그 외에는 취미생활로 마작이나 경마 등 경쟁심을 자극하는 게임이나 뇌와 연결된 손의 신경을 이용해 요리나 붓글씨 등 손으로 무엇인가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연애감정을 느끼는 것 또한 뇌에 대량의 혈액이 유입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김지혜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시계 테스트’로 인지증 판별하세요
실제로 의사들이 인지증 판정에 자주 이용하는 것이 바로 ‘시계 테스트’다. 테스트 방법은 방 한쪽 벽에 걸려 있는 시계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대로 종이에 시계의 그림을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된다. 인지증인 사람의 경우 종이의 구석에 조그맣게 그린다거나 시계의 원을 제대로 그리지 못한다고 한다.
실제로 의사들이 인지증 판정에 자주 이용하는 것이 바로 ‘시계 테스트’다. 테스트 방법은 방 한쪽 벽에 걸려 있는 시계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대로 종이에 시계의 그림을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된다. 인지증인 사람의 경우 종이의 구석에 조그맣게 그린다거나 시계의 원을 제대로 그리지 못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