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PRO 총회서 故 김남춘 추모영상 상영되기도
지난 17일 FIFPRO 총회에는 인판티노 회장도 참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은 FIFPRO의 정회원으로서 당당하게 회의에 참석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인해 예년처럼 직접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지 못해 아쉽지만, 회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고 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FIFPRO 총회는 전 세계 67개국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정관 수정 및 재정 보고서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작으로 여러 안건에 대해 토의를 진행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둘째 날 열린 FIFPRO 총회였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선수들의 명복을 비는 시간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각 국가는 머리를 맞댔다.
총회에 참석한 FIFA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에서 선수는 주역이 되어야 하고 선수들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인권을 강조했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선수들 가운데 35%가 심리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각 회원국은 FIFPRO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향후 전략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월드리그 포럼 및 NDRC(분쟁 조정위원회)의 역할 강조와 선수들의 근무 환경 및 은퇴 이후의 커리어와 제2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투자유치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끈끈한 유대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이번 FIFPRO 총회에는 故 김남춘을 추모하는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한편, 지난해 세상을 떠난 선수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이 가운덴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김남춘 선수의 영상도 포함됐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매년 FIFPRO 총회에서는 유명을 달리한 선수들에 대한 추도사를 하는데 올해는 故 김남춘 선수의 추모 영상도 포함됐다. 아직도 심적으로 힘든 선수들이 많다. 선수협은 FIFPRO와 함께 선수들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FIFPRO와 협력을 통해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선수협은 총회가 끝난 후 2021년 FIFPRO 총회 안건 및 내용을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선수들을 위해 FIFPRO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